남제동 본사 기획실장

 

맹자께서는 말씀하셨다. 人而不知有五常 (인이부지유오상)이면, 則其違禽獸不遠矣 (즉기위금수불원의)라!
즉 “사람들이 오상을 알지 못하면 날짐승이나, 들짐승과 같다.”는 것이다.

오상이란 유가[儒家]에서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인륜을 말하는 데, 영원히 변치 않는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하였다.

여기서 오상을 안다는 것은 어질지 못하면 죄를 짓고(罪生於不仁), 의리가 없으면 부정부패로 전락하고, 예의가 없으면 천방지축이 되고, 지혜가 없으면 분간을 잘 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면, 대화나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등의 뜻으로 풀이 할 수 있겠다.

작금의 세태는 너무도 혼란스럽다. 작은 액수에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까지 부정부패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욕구와 목적(출세와 부)을 달성하려면, 부정이 정당화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바, 어쩔 수 없이 억지로라도 이해를 해야 되나?

그렇다면 의롭게 살아가는 사람의 길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한다. 성경에 의리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는 복이 있다 하였고, 불가의 가르침에는 속고, 또 속고, 당하고, 또 당하고, 손해보고 또 손해보고 하는 사람은 도를 이룬다고 했으니, 그 길은 외롭고 험난하다.

위의 글은 조선 중종 때 학자 박세무가 지은 어린이 교양서 동몽선습(童蒙先習) 에 실려 있는 바, 비단 어린이들만의 교훈 아니라, 오늘날 살아가는 어른들도 깊이 새겨들어야 될 가르침이다. (16.06.29.신문)

                                           /남제동 본사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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