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가리라는 꿈 꿔--
[인터뷰] ‘평해 출신’ 인천 서구 박삼숙 의원

 

평해읍 직산리가 고향인 인천시 서구 박삼숙(55세) 구의회 의원을 만났다. 검암 경서 청라선거구, 국민의 당 소속 초선의원이다. 타향 인천시에서 당당히 시청 구의원으로서, 떳떳하게 정치 활동에 임하고 있는 박삼숙의원의 그 마음을 열어 보기로 했다.

▲울진에서는 박삼숙 이름 석 자가 생소하다. 어디 동네 출신인 지, 언제 고향을 떠났는 지?

집은 평해읍 직산이다. 평해여종고 상과를 졸업하고 취업과 대학을 가기위해 무작정 상경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을 안고 주경야독하며 임용고시 공부를 하던 중, 제도폐지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 후 한글, 영문 타자의 실력을 갖추고 대기업 입사 시험에 합격 하지만, 마음속에 꿈꾸던 교사가 되기 위해 학원 강사와 대입시 준비를 했다. 그러나 경제적 사정으로 4년이면 마칠 수 있는 대학과정을 전전긍긍 어렵게 마쳤다.

그러나 더욱 향학열을 불태워 교육학과, 상담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계통의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며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산림치유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민들의 마음의 정화를 위해 푸른 숲 가꾸기 일환인 산림학 공부에 매진중이다.

▲교사가 되겠다는 원래의 꿈과 다르게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 관심이 크다. 그러나 한국의 후진한 공공복지 정책 때문에 한계에 있었다. 소외계층의 공공복지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서 구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각계 각층의 리더들로 구성된 평화리더십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상용 주일대사, 법륜스님, 안희정 충남도지사, 윤여준 장관 등의 정치적 영향을 받으며 야당으로의 길로 가고 있다.

▲선거구가 넓고 주민수가 많아 의정활동을 하기에 벅차지 않은 지?

국제공항이 인접하여 도심을 감싸고 있고, 세계 최대의 수도권매립지가 청라국제도시 옆에 위치한다. 공업단지들이 많은 지역이라 공해문제로 연일 끊임없는 민원들로 늘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엷은 미소에 한 숨을 내 쉰다)

공장 주변은 구도심들로 저소득층 및 복지 사각지대로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 또한 많다. 저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민들레사회복지법인의 지원으로 긴급지원은 다소 해결되지만, 국가와 지자체의 근본적인 생활대책이 필요한 곳들이 부지기수다.

▲의회 내에서 여, 야당 간의 시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할 텐데...

의회 내에서도 여러 가지 지역사회의 문제로 여, 야당 간의 갈등은 늘 존재한다. 당을 떠나 민의를 대변하는 지역구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늘 아쉽다. 정치인들의 소양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하고 지원하지 않는 한국의 정치 현실은 도시나 지방이나 할 것 없다. 구의원에 당선되면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성의원이라 해서 의정활동에 힘든 점이 있는 지...

한국사회가 아직은 여성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 우월주의가 뿌리깊이 박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 같은 경우는 환경단체 활동 소외계층 관련 지원 어린이집운영 및 복지시설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해 온지라, 행정업무 능력이 자신 있다. 어떠한 입장에서도 업무보고 등은 뛰어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차별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구의원으로 선출된 선거구에 대해서...

청라, 검암, 경서지역 13만5천명이 넘는 인구수에 지역구의원 3명이다.
지방에 비해 도시는 지역 민원사항이 끊임없이 많다. 특히 청라국제도시는 구·시의원들이 아닌 주민대표를 자체적으로 선출하여 관계기관과 의원들 간 상호협조와 견제를 하여 지역을 이끌어가는 전국 유일한 선두적인 지역이다.

청라국제도시의 현안문제는 씨티타워건립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서울과의 원할한 교통체계 연결, 학교신축 문제 등 신도시의 지역구의원으로서의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가끔은 숨이 턱턱 막힌다. (웃는 얼굴에도 정치활동의 애로가 그림자로 나타난다)

늘 몸은 도시에 있지만, 마음은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돌아가리라는 꿈을 꾼다. 그동안 버텨온 많은 세월들과 고향의 부모, 형제자매들, 친구들이 사는 곳, 정들이 물씬 풍기는 울진고향에 도움되는 활동도 꿈 꿔 본다.

▲정치 생활은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앞으로 꿈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할 말은...

나를 아는 많은 시민들은 드라마 ‘어셈블리’의 주인공인 진상필 의원을 연상하게 된다고 한다. 폭포수와 같은 발언으로 주민들이 속이 시원하다는 표현도 가끔 듣는다. (부끄러운 미소를 보인다)

앞으로의 꿈은 당연히 국회의원이다. 보육의 대란과 사회복지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맘껏 중앙에 전달하고 합리적 제도 마련에 앞장 설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고향 울진군민들은 저를 잘 모르고 계셨으리라 본다. 이번 기회로 울진신문사를 통해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올리고, 군민들의 성원을 받고 싶다.

지난 5월 전국시군구지방자치협의회 구의원 대표 의정봉사상을 수상한 박의원은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발로 뛸 것을 약속드리면서, 울진군의 발전에도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의원은 남편과 1남1여를 두고 있다.


                                                             /서울지사 황승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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