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소방서 김시현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서인지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울진소방서 관내에도 지난 두 달간 300건에 이르는 벌집제거 활동을 하였다. 벌에 쏘여 119대원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람도 17명에 이른다.

말벌에 쏘여 부상을 입은 환자도 작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이다. 벌집을 발견하면 일반 모기용 살충제에 불을 붙여 직접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벌의 집단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자칫하면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으니 절대 하면 안된다.

벌집은 보호복을 갖추고 전용 도구를 가지고 제거하여야 하며 말벌용 살충제를 사용하여야 하므로 벌집제거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로 신고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꿀벌은 가만히 있는 사람은 공격하지 않지만, 공격성이 강한 말벌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도 공격할 수 있으니 신속히 말벌집에서 멀리 이동하여야 한다. 짙은 향수나 손을 흔들어 벌을 쫓는 행위는 말벌을 자극할 수 있으니 자제하여야 하며,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머리에는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며 벌의 공격을 받게 되면 상의 속에 머리를 넣어 보호하고 재빨리 대피하여야 한다.

추석을 한달 앞둔 이 시기 벌초작업 중 말벌로 인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취기를 사용하여 벌초작업을 하는 경우 말벌보호용 망사두건을 머리에 착용하고 살충제를 휴대하고 작업을 하여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에 쏘이면 통증을 수반한 가려움증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칠 수도 있으나, 심한경우 호흡곤란, 청색증, 실신 등의 증상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응급치료법은 차가운 물을 상처부위에 붓고 얼음찜질을 하면 가라앉으며, 벌침이 육안으로 보일 경우 핀셋 등을 이용하면 독을 짜서 넣은 것과 같으므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말벌의 경우 벌침이 몸에 박히지 않으니 애써 벌침을 찾지 않아도 된다.

준비된 자만이 본인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말벌 대처법을 숙지하여 부상방지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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