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고구려소리보존회 세계인들을 깨운다
러 이르쿠츠크주 정부 초청받아 3일간 공연

 

우리 한민족의 시원지이자, 샤머니즘의 발상지인 바이칼 호수 위에 고조선으로부터 내려 온 말달리며 대륙을 지배했던 웅혼한 기상의 고구려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울진군내에 소재하고 있는 사단법인 고구려소리보존회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바이칼 호수 옆 알혼섬 공연장에서 고구려 소리 공연을 하고 돌아왔다.

사단법인 고구려소리보존회는 고구려의 북과 춤, 소리를 보존·전승해 오고 있는 국내 유일한 단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후쥐르 행정부의 정식 초청을 받았다. 전세계 관광객들과 러시아 행정원들 및 부리야트족 샤먼들 앞에서, 실로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어 세상의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뜻깊은 공연을 했다.
 

전장에서 벌판을 질주하는 말발굽소리를 표현한 고구려 북 연주(말갈피 소리)를 시작으로 바라춤, 연꽃춤, 천고북춤, 리소리처럼 들리는 태초의 소리인 고구려 천상소리와 말갈피 북소리가 어우러진 고구려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좁은 공연장이었지만, 전세계 남녀노소가 함께 우리 전통 고구려 장단과 소리에 맞춰 박수치며 노래하고 즐겁게 웃고 때로는 몰입한 신명공연장에서 나는 어울림이었다.

부리야트족의 대샤먼인 미샤는 흥을 주체할 수 없어 체통도 버리고 무대로 뛰어나와 함께 춤을 춘 흥겨운 무대였다.

휴양차 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된 이르쿠츠크시의원이자, 이르쿠츠크주 러시아교수작가 연합회 멤버인 빅토르 브론쉬타인은 이르쿠츠크시 공연할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매우 화려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다며, 정말 놀랍고 감동적인인 공연이었다.” 라고 찬사를 보냈다.

고구려소리의 마지막 전수자이자 고구려소리보존회의 이사장인 김국중씨는 “사람의 기운을 복돋우고 영혼을 맑게 하여 자연과 소통하게 하는 고구려소리를 전세계에 울려퍼지게 하겟다.” “온갖 스트레스로 병들고, 막힌 인류의 기운을 뚫어 건강을 회복하고 영혼을 치유하겟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넘어 남북통일을 비롯한 전세계의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며, 한민족의 전통 소리와 장단과 춤으로 새로운 한류문화를 개척하기 위해 진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천상의 기운이 넘치는 고구려소리보존회의 바이칼 공연 모습은 유튜브에서 고구려소리보존회로 검색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은 고구려소리보존회가 경상북도와 울진군의 홍보대사로 정식 위촉받아 바이칼에서 전세계인들에게 고구려소리를 소개하고 자랑하는 기회를 가졌다.

                                 기사제공/ 사)고구려소리보존회 사무총장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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