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인터뷰/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종갑 상임이사

1만3천여명 임·직원, 연 예산 57조원의 최대 공공기관

북면 지장골 출신, 정형근 전 이사장이 발탁 중용

 

울진출신으로 눈에 확 띄는 경영리더 한 분이 클로즈업 됐다. 그는 북면 출신의 전종갑(58세)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다.

지난 달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5명의 상임이사 중 1명 공개모집에 선임되어 2년 임기의 징수부문 상임이사직에 보임됐다.

그는 29년 전 당시 의료보험조합 4급 공채에 합격되어 입사한지 29년 만이다.

1급 직원으로서 부산·경남·울산을 관할하는 부산본부장으로 재임 중 공모에 지원하여, 지난달 11일 1만 3천여명의 임직원, 연간 예산 57조원의 최대 공공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포함한 6명의 경영진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남다르다. 일에서 남다르고, 자기능력향상에서 남다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끝까지 완전하게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한다. 정형근 이사장이 전 이사를 키웠다.

철두철미하고 업무능력이 뛰어났던 정 이사장의 눈에 들기는 힘들었고, 직원들은 가능하면 이사장의 눈에 안 띄려고 했을 때, 전문 업무지식을 갖춘 전 이사만은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승진하여, 유례없이 본부에 남아 정 이사장을 끝까지 보필했다는 얘기는 전설이 아니다.
전종갑 상임이사 그가 누구인지 갈 데까지 가본다. <편집부>


출생과 집안환경에 대해서...

1958년 울진군 북면 고목리 지장골에서 아버지 전학연과 어머니 강순여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농사를 지었고, 백부님은 울진군 관내 읍면장으로 재임하다 초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숙부님은 춘천고 등에서 수학교사를 지냈습니다.

증조부는 몇몇 분과 동네에 교회를 유치하고, 제사도 교회방식으로 하는 등 일찍이 개화하여 조부와 함께 신교육에 힘쓰고 독립운동을 하였습니다. 일가 중 한 집안은 독립운동을 위하여 아예 만주로 이주하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업과정에 대해서 ...

부구국민학교에 입학(36회), 졸업은 고목분교장 1회생입니다. 죽변중학교를 나와 77년도에 죽변상고를 졸업하고, 동양공업전문대학 기계설계과를 나왔습니다. 1987년 당시 의료보험조합에 입사하여 근무하면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하여 행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포항남부지사 부장과 영덕지사장으로 근무할 시, 전문지식 학습을 위하여 대경대학교(영천캠퍼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2007년 공단본부 재정관리실 자금운용부장과 재정관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간부로서 자질향상을 위하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보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직무전문성 특별학습으로는, 본부 재정관리실에 근무할 때, 모닝스타투자자문사 등에서 기업재무관리, 자금․자산운용전문화, 포트폴리오 매니저먼트, 채권운용전문가, 자산배분 과정을(2007~2010년), 감사실에 근무할 때는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내부감사전문과정(2012년) 등을 수료하여 업무 능력을 부단히 향상시켰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입사 및 승진과정

동양공업전문대학 졸업후 중소업체에서 전공인 설계 및 금형제작 일을 1여년 하다가
1987년 당시 의료보험(현재 건강보험) 4급 직에 합격하여 입사했습니다. 1996년 3급으로 시험 승진하고, 2004년 8월에 2급으로 승진하여 포항남부지사 부장, 영덕지사장, 삼척지사장을 역임했습니다.

2007년 1월부터 본부 재정관리실 자금운용부장으로 있던 중, 정형근 이사장이 취임하여 재정관리부장으로 보임되었고, 자금운용 및 재정추계의 전문성 등으로 2010년 1급으로 승진하여 관례를 깨고 바로 재정관리실장에 보임됐습니다. 2011년 보험급여실장으로 재직 중 김종대 이사장이 취임하여 감사실장 및 인력지원실장에 보임됨으로서, 공단 최초로 4개실 실장을 섭렵하였습니다.

인력지원실장으로 재직 중인 2014년 12월 성상철 이사장이 취임하였고, 2015년 인력지원실장직이 본부장급으로 격상되되면서 인사제도 개선, 노사 및 직무 안정, 기관운영 혁신 등의 공적으로 본부장에 승진 보임됐습니다.

2016년 1월 부산지역본부장으로(부산, 울산, 경남 관할) 전보되었다가, 약 6개월만인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상임이사에 내부 승진 됐습니다. 그간의 주요보직 수행 등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공단 주요 기구조직 등 공단에 대한 소개를...

본부(19실, 2원), 지역본부(6), 지사(178), 출장소(54) 가 있으며, 소속기관 일산병원(1,172명), 서울요양원(80명)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단 임·직원은 현재 총 13,152명으로 임원 7명, 1급 127명, 2급 547명, 3급이하 12,471명입니다. 주요업무는 자격관리 및 보험료 부과, 4대 사회보험료 통합징수, 보험급여, 건강검진및증진・예방, 노인장기요양보험, 의료급여수급권자 관리 등 16개 정부 수탁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 예산 총액은 57조750억원으로 건강보험 52조919억원(91.3%), 장기요양 4조6,976억원(8.2%), 사회보험 통합 징수 2,855억원(0.5%)입니다.

본인의 위치 및 위상에 대해...

인력, 조직, 예산 등에서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임원으로서, 이사장을 포함한 각계 민·관·직역대표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일원이며, 기관장인 이사장의 보조기관인 상임이사 5인 중 1명입니다.

징수이사는 본부 정보관리본부, 자격부과실, 통합징수실, 고객지원실 등 4개 소관실 370여명을 통솔하고, 본부 및 전국 지역본부․지사 부서 전반을 지휘하며, 내부승진 이사로서 직원 13,200명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대표적 업적, 또는 획기적인 업적을 소개한다면...

▲보장성 강화 및 보험자 역할 제고 노력(2009~2011년) : 장애인보장구 등록제 시행,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기반 도모, 보장성 우선순위결정 국민참여위원회 시범운영 추진, 수가협상(2년), 약가협상(200여 품목), 1차 의료기관 활성화를 모색했습니다
▲승진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및 연수기회 확대 : 서류함기법 및 외부 전문가 심층면접 도입, 다면평가제도 개선 등 형평성 제고, 국방대학, 통일연구원, 세종연구소, 국립외교원, 경찰대학, 유관 연구기관 등 연수기관 확대로 미래역량 개발 도모했습니다.

▲노사안정 도모 등 자율과 창의 기반의 조직문화 견인 : 임·단협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방만경영 해소 및 임금피크제 조기 도입 등 국정과제 이행 합의 도출로 공공기관 노사안정에 기여한 것을 본인의 가장 크고 중요한 업적으로 들겠습니다.
▲재정안정대책 추진(2001~2004년, 2007~2011년) : 2000년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건강보험재정 파탄 시 자금조달 방법 논란 끝에 준정부기관 최초로 당일 부족자금 당일 기업어음 발행 방식 차입으로(‘01~’04년) 안정적 자금조달과(34.9조 원) 이자비용 절감(약 1,185억 원) 동시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재정추계 고도화, 경보시스템 및 국제회계기준 조기도입, 금융시스템 고도화 등 재정관리 시스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공단 입사 약 30여년간 어렵거나 힘들었던 일이라면...

지역의료보험 실시(1987년~) 초기에는 사회보험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강제가입 시킨다며 의료보험증을 반납하고 보험료 납부를 거부하였습니다. 지역과 직장조합의 부과방식 차이와 보험급여 수준 상이로 농민회 등 사회단체의 집단 제도거부가 많아 어려움이 컷습니다.

그리고 가정적으로 아내가 울진군 공무원으로 오랜 시간 주말 부부였습니다. 주 5일 근무제 이전에는 토요일 오후에 울진 내려 왔다가 다음날 오후에 서울 올라와야 하는데, 당시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않아 정체가 많이 되었습니다.

2000년 의약분업 시행 재정파탄 시에는 전사적으로 재정안정대책을 추진하던 시기로 각 부서의 수입확충, 지출효율화, 경영혁신 상황을 취합하여 각 상급기관에 보고하던 시기인데다, 감사원에서 회계사 등 70여명의 대단위 감사단을 투입하여 새벽에 출근,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수개월 집에 못 가기도 했습니다.
 

취미특기와 가족관계 등 자기피알을 한다면,,

취미는 등산과 여행입니다. 특기라면 논리력과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족으로는 86세의 노모, 배우자 남영숙(공무원), 자녀는 1남 2녀가 있습니다. 아들이 공부를 잘해 서울대 국사학과 2학년 재학 중입니다.

향후 소망이라면

징수상임이사로 부임하여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하나같이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막중한 책무임, 건강보험제도를 발전시켜 국민들께서 행복해하시고 직원들이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헌신할 것입니다.

▲부과체계 개편 등 건강보험제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에 매진, 민원 접점에 있는 일선지사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수렴하고, 정교하게 준비, 정부‧국회와 협의하는 등 국민 수용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불합리한 부과체계의 개편은, 건강보험 시행 40년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의료보험 실시 1세대로서 숙원사업이자 유종의 소임이며, 좀 더 반듯한 건강보험 제도를 물려주는 것이야 말로 저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자율과 창의, 혁신과 협업, 가입자 서비스가치 제고 중심의 역동적이며 유연한 공단 미래조직문화 조성에도 노력, 일선 현장과 본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도모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고객지향 공단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여 이사장님을 보좌함으로써 공단이 평생건강 국민행복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로서, 지속가능하고 의료비 걱정없는 건강보험을 이루려는 뉴 비전과 미래전략 실행에 앞장서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든든한 고향의 터전에 늘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의 오늘의 성장이 있기까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고향 선후배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군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특히 정론직필의 울진신문 또한 우리 울진의 큰 자산입니다. 지역의 소통과 화합, 군정발전,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는 등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고 평가합니다. 무엇보다 척박한 토양에서 25년간을 정직하게 버티어 온 전병식 주필께 경의를 표하며, 울진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울진은 주 소비처인 수도권과 접근성 취약, 인근 지역과 차별성 미약, 특화사업 발굴애로 등 지속가능 위협상황, 지도자의 안목과 결단의 용기, 고도의 추진전략과 결집력이 요구됩니다.
상전벽해의 획기적 성장 발전을 위하여 군민의 합리적인 판단과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할 때입니다.

                                               /황승국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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