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운, 이요섭 부부 “각본·제작·감독”
울진읍 출신 전고운, 광화문시네마 대표

 

▲제작사 : 광화문시네마 ▲제작 : 김태곤, 전고운 ▲감독 : 이요섭 ▲각본 : 이요섭, 전고운 ▲배급사 : 콘텐츠판다 ▲개봉일 : 2016년 8월 25일 ▲시간 : 103분 ▲주연 : 박지영,조복래, ▲조연 : 김대현, 허정도,백수장,이성욱,오창경, 정민성,강진아

울진읍에서 토목사업을 하는 전병진씨의 장녀 전고운씨가 남편 이요섭씨와 함께 극본을 쓰고, 감독을 하여 제작한 영화 “범죄의 여왕” 이 개봉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내용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박지영)’ 의 활약을 그린 줄거리의 스릴러물이다.

지난 4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범죄의 여왕’ 은 영화에 대한 호평이 좋아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4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개봉작 대비 상대적 열세인 적은 스크린의 상영관으로 일궈낸 의미있는 성적으로, 온 라인과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이미 개봉 전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6개국에 선판매 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고운, 김태곤, 이요섭, 우문기, 권오강 감독과 김지훈, 김보희 PD 등 일곱 명이 함께 하는
‘광화문시네마’ 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신인 감독들의 영화제작 집단이다. 김지훈 PD외엔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동기들이다. 이들은 서로 도와주면서 각자 영화 한편씩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였다.

2011년 시나리오 초안을 이야기하자 바로 촬영 장소 섭외를 시작했고, 서로 연출과 감독과 PD를 담당하여 순식간에 제작비 1,000만원짜리 영화를 완성했다. 이 작품 ‘1999, 면회’ (2012) 가 부산국제영화제 비젼 부분에서 상영됐다.

첫 영화가 호평을 받고 수익을 남기자, 두 번째 작품으로 1억원을 들여 제작한 ‘족구왕’ (2013)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비롯 투자대비 열배가 넘는 수익이 났다. 예산이 늘어난 세 번째 작품 ‘범죄의 여왕’ 에서는 전문스태프를 고용했지만 제작, 각색, 보조출연은 여전히 이들이 맡았다. 서로의 능력과 장기(長技)를 인정해주고 수평적 관계에서 일한다. 영화제작에 제한이 없고, 누구의 명령이나 간섭도 없다.

‘광화문시네마’ 의 다음 작품은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이다. 소공녀는 서울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6년 서울 배경 독립영화 제작지원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지원금 5,000만원과 제작사무실을 지원받게 되어 막바지 제작준비 단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충무로의 브랜드파워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김정순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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