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원들여 후포 외국인 선원숙소 신축
3년전 건립 120명 수용 숙소 남아돌아

 

매년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울진군이 지역 주민들의 치안 대책도 없이 외국인 근로자 숙소 추가 건립을 강행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012년 후포수협 수산물유통센터건립에 울진군이 1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지역민들의 반발로 4년째 공사가 중단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민의수렴을 하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 숙소 건립을 강행하고 있어 지역여론이 분분하다.

울진군이 지난 2013년 14억원의 보조금으로 120명을 수용하는 경북통발협회 외국인 선원 숙소를 건립한지 3년만에 또다시 18억원의 예산으로 채낚기 및 소형선박 선주들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건립을 결정하자` 지역주민들이 특혜로 인한 예산 낭비라는 주장과 함께 치안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번 신축 숙소의 부실공사도 우려되고 있다. 수협 위판장 2층에 증축하고 있는데,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 진동과 과하중으로 1층 위판장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되고 있다. 18억이라는 예산 수준에 맞는 숙소가 건립되는지 이 또한 지켜 볼 일이지만, 공사중단과 정밀안전진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그런데, 통발협회 외국인 숙소의 경우 무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소문에 의하면 일반 원룸 임대료와 동일한 월 30~ 35만원의 관리비를 내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리비는 결국 통발선주들이 지불하는 것으로 부담을 느낀 일부 선주들이 떠나고, 현재는 수용가능인원 120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0여명만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후포번영회 김윤기 회장은 외국인 선원숙소 추가 건립에 대해 “후포면민을 대표하는 관변단체 입장에서 선주들의 생존권도 보장해야 하지만, 면민 다수의 안위도 걱정하는 것이 번영회 책무라면서, 치안문제를 걱정하는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는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다.” 는 뜻을 밝혔다.

여성 이 모씨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 건립에 대해 솔직히 너무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외국인근로자 숙소 앞에서 농락을 당해 본 경험이 있어 딸을 가진 엄마 입장에서 더더욱 불안하다.” 며, “우리 친척들도 배 사업을 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전체 면민의 입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며 걱정했다.

오징어 배를 타는 유 모씨는 외국인 선원들의 유입이 증가되면서, 국내 선원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찬밥 신세가 된 듯하여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집 한칸 없이 세를 사는 자신은 구룡포와 강구를 전전하며 4대보험 해택도 못받고 살고 있는데, 누굴 위한 호화스런 숙소인가?” 의문시 된다는 것이다.

                                           /경북투데이 엄문수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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