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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북한 고위층의 탈북을 보면서
2016년 10월 19일 (수) 10:55:21 [조회수 : 1060] 울진신문 webmaster@uljinnews.co.kr


 

   
경상북도 평화대사 협의회 울진군지회장 노일순
 

사람들이 이주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특히 전쟁, 가난, 폭압정치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우리 조상들은 북간도 사할린으로 이주했다. 내 나이가 현재 78세로 그 당시 상황을 부모님과 이웃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었다.

역사적 상황 등에 따라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최악의 상태라면, 목숨을 걸고라도 탈출을 시도한다. 최근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가족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태” 공사의 탈북동기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사회와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 장래문제 등이다. 최근 들어 증가한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은 일반 탈북자와 달리 특별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이들이 탈북한 주된 동기는 경제적 궁핍이 아니라, 평화의 자유세계에 대한 동경이다.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후 북한에서는 무자비한 공포 정치가 행해졌다. 그의 집권 4년 동안 노동당 간부 가운데 130명이 처형당했고, 북한의 해외파견 일꾼들은 김정은의 자금독촉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회가 되면 북한을 벗어나려는 고위층이 늘어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경축사에서 통일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체제에 봉사해 온 기득권층 가운데, 양심과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은 권력층을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고위층이 흔들린다고 북한체제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예상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 북한의 붕괴는 국제 관계속의 사건이기에 우리의 희망대로 쉽게 통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한민국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믿고 탈북한 사람들이 그들의 희망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굳건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며, 자신의 능력과 꿈에 맞게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가꾸는 자유가 보장되야 한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모든 사람에게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사회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으며, 희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즉 일자리 찾지 못한 젊은이들, 안정된 노후준비 못한 불안한 노인층이 있다. 비싼 주거비, 양육비 때문에 결혼 출산을 망설이는 사람들, 경기불황으로 언제 실업자가 될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비리, 가진 자들과 기득권 층의 패거리 집단 이기주의가 우리사회희망을 접게 한다.

우리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생각하고 찾아오는 탈북자들을 맞이하면서, 그들과 함께 희망하고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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