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를 타고 영덕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장사해수욕장을 막 지나 바닷가에 배 한 척이
떠 있다. 길이 90미터, 폭30미터, 높이 26미터 5층 건물이다.

6.25사변 때 1950년 9월14일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학도병들이 문산호를 타고 이곳을 통해 상륙, 인민군들과의 교전으로 많은 희생이 있었다.

2012년 영덕군에서 이를 기념하는 6.25관련 전시관을 만들어 국민들의 산 교육장으로 개방하려는 계획으로 거금 총 294억원( 국비 50%, 도비25%, 군비25%) 투입하여 지난해 1월 준공하였으나, 아직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영덕군의 공식적인 미 개관 사유는 시공업체와의 분쟁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잠제 방파제를 설치했으나, 큰 파도나 태풍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것. 영덕군 관계자들마저 좀 더 뭍 쪽으로 나와 지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향후 영덕군의 애물단지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울진군도 대단위 계획이나, 사업을 시행할 때는 영덕군의 예를 보면서 좀 더 깊이, 좀 더 신중히,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인적 물적 낭비를 줄여, 군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남제동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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