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상작품 전시 안내

 

◆주최 - 울진교육지원청 ◆주관 - 주식회사 울진신문사

◆후원 - 한국수력원자력(주) ◆시상식 - 10월 20일


■입상작품 전시 안내

제1회 교육장배 공모전에서 입상한 장려상 이상 문예작품과 입선작 이상 미술작품은 11월 22일(화) 부터 24일(목)까지 3일간 열리는 울진교육지원청의 행복교육페스티벌 행사 기간 중 울진문화센터(구 울진군 청소년 수련관) 2층 전시실에서 전시가 됩니다.


 



<고등문예 1위 - 최우수>

        
                 변화하는 것

                            
                                       울진고등학교 3학년 최정주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지’ 라고 어느 시인이 그랬다.

꽃잎마저 흔들리지 않는 미풍에도 쉽게 흔들렸다.
자갈에 이는 포말에도 쉽게 씻겨 내려갔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너무나 황망해진 마음을 어찌할 줄 몰랐다.
온 몸의 혈관에 뿌리내린 슬픔을 토해내고 싶었다.
젖은 감정을 부패하지 않도록 잘 말리고 싶었다.
나는 그저 혀와 입술을 말아 안으로, 더 안쪽으로 넣었다.

열병을 앓던 오래전 가을의 어느 즈음 나를 꼭 안아주며
‘엄마는 너로 숨 쉬고 있어’라고 엄마가 말했다.

잘 재워둔 요거트처럼 부드럽던 그 말이 가슴에 박혔다.
붉은 영혼이 깃든 바람 한 줄기가 내 뺨을 어루만졌다.
내 몫의 고통 딱 그만큼의 빛이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마음은 듣는 순간 영원해진다’고 누군가 그랬다.

긴 장마라고, 언젠가는 그칠 거라고, 땅 속으로 꾹꾹 파고들어 잘 버티고 견디다 보니 어느새 마른 햇볕의 온기가 등에 닿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수면에서 끌어올려 뭍으로 데려다주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나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타인의 어떤 허물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지’라고 어느 시인이 그랬다.

미광이 물결치는 하늘에 흩어진 별무리를 보며 나는 비로소 그 말을 삼켰다.

 



■초․중․고․ 문예작품 최우수 수상자

 


 

 

 

 

 

 


제1회 교육장배 문예(운문·산문) 심사평
 

①제1회 교육장배 문예 부문에는 초·중등에서 400여명이 응모, 이번 문예 대회에 학생들이 많은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입상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초등은 최우수상(산문)과 우수상(시)으로 선정된 두 작품을 중심으로, 중등작품은 전체적으로 간략히 평을 하겠습니다.

②초·중등 학생들의 산문쓰기 기본은 서사문(생활문)으로서 자기가 삶에서 겪은 일을 본 대로,들은 대로, 한대로 진솔하게 쓰는 글입니다. 운문(시) 또한 생활과 자연에서 겪고 느낀 감성을 생생하게 함축된 언어로 짧게 써야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됩니다.

③홍대영(초 4)의 <할머니의 기적>을 초등 산문 부문 최우수작으로 뽑았습니다. 서사문의 기본 형식에 맞게 진솔하게 썼으며 주제가 뚜렷하였습니다. 작품구성면에서도 인형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담하게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④이재민(초 2)의 <구강검진>은 4행의 아주 짧은 시입니다. 글쓴이가 치과에 갔을 때 느꼈을 두려움과 각오, 검진을 마치고 나서 스스로 대견해하는 모습까지 생생함과 천진스러움이 나타나는 깔끔한 작품이었습니다.

⑤중등문예의 시 부문에서는 첫사랑이나 친구, 나무, 학교 가는 길에 본 달팽이 등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재로 한 시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소재들을 통해 성찰과 깨달음을 얻고,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었습니다.

⑥한편 중등 산문부문에서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이성교제나 어머니,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소재로 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을 문학적인 표현을 통해 잘 형상화시킨 작품들이 선정되었습니다.

⑦초·중등 응모자들에게 모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상상의 이야기보다 자기가 겪은 삶의 이야기를 쓸 것, 운문은 비유와 상징에 너무 치우치면 언어유희가 되어 감동이 없는 작품이 된다는 것, 문장은 간결하게 써야 뜻이 명료해진다는 것, 또 하나, 우리말법에 어긋난 문장들이 꽤 많았고, 우리말이 있는데도 외국어를 써야 할까?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더 발전된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심사에 수고하신 원영민 교감선생님, 임동학 수석선생님,오은경선생님,김미애선생님,권성학선생님께 지면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 제1회 교육장배 공모전 개최 경과

  * 2016.07.01. TF팀 공모전 요강 완성
  * 2016.07.13. 울진교육지원청, 울진신문사, 한수원한울
                 원자력본부 홍보팀 협의 
  * 2016.07.20. 주최 울진교육지원청, 주관 울진신문사
                 후원 한수원한울원자력본부로해서 관내 학교에 공모전 개최 안내
  * 2016.09.29. 전공교원 26명으로 심사위원 위촉
  * 2016.10.04.~10.07.(4일간) 공모전 작품 958점 수합
  * 2016.10.08.~10.14.(7일간) 영역별 심사
  * 2016.10.18. 작품 심사 결과 발표 및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 탑재
  * 2016.10.20. 시상식 개최(장학금 및 시상금 840만원 지급)
  * 2016.10.20.~11.21. 공모전 우수 작품집 제작
  * 2016.11.22.(화)~11.24.(목) (3일간) 전시회 개최

 




제1회 교육장배 문예·미술 공모전을 마감하면서
 

제1회 교육장배 문예·미술 공모전에 학생의 약20%가 참여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사피엔스」에서 인간의 3대혁명 즉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설명하면서 과학혁명은 이전 시기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열어 보이고 있다면서 다가올 미래를 걱정할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켄 로빈슨 교수는 저서「학교혁명」에서 전 세계적으로 획일적 교육의 피해를 비판하면서 엘리트 위주의 교육제도를 탈피해 어떤 아이라도 외면 받지 않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안하였습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우리 교육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산업사회에서는 표준화되고 객관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였다면 미래에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하는 창조기반사회가 도래하는 사회이며 이에 따라 교육에서도 이러한 사회를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의·융합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입니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성공과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방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에서 아름답게 내려오는 방법도 가르쳐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항하는 내가 아니라 그것을 지켜보고 인정해주는 내가 진정한 나임을 알아야 합니다. 제1회 교육장배 문예·미술 공모전은 이러한 심미적 감성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서 개최되었습니다.

공모전 개최 경과를 살펴보면 2016년 7월 초에 TF팀을 구성하여 공모전 요강을 완성하였고 주최와 주관, 후원 기관의 팀장이 모여 협의하여 공모전 개최를 안내하였으며 9월 말에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영역별 심사를 거쳐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개최하였습니다.

2016년 10월 20일 시상식에는 장학금 및 시상금 840만원이 지급되었으며 2016년 11월 22일(화)부터 11월 24일(목)까지 3일간「행복 울진교육 페스티벌」에 전시하여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가장 힘썼던 부분은 공정한 심사 관리였습니다. 우선 심사위원들은 초, 중, 고 모두 전공교사로 정하였습니다.

공모전의 심사가 미술교육과 국어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교육 과정에 바탕을 둔 평가항목을 설정하여 심사하였습니다. 교사들은 심사하는 동안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보면서 자신의 수업방식을 반성하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눈이 더욱 따뜻해지며 敎學相長(교학상장)의 기쁨을 느꼈으리라 확신합니다.

자신을 솔직히 들여다보고 느낌이 있는 작품, 기교에 흐르지 않는 창의적인 작품,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나를 아끼고 사랑함으로써 너도 소중하고 내가 더욱 소중하였으면 합니다. 움츠리지 않고 공모전에 참가해 준 학생들뿐만 아니라 꿈꾸고 있는 모든 사람들께도 행복을 전합니다. 가을입니다. 부디 아프지 마십시오.


제목 : 상황표현(인간의 욕심이 화를 부르는 상황)
            
                                     <고등미술 1위 - 최우수> 울진고등학교 3학년 김경연
 

제1회 교육장배 미술부분 심사평
 

울진에 재학 중인 초, 중, 고등학생들의 예술적 소질을 펼칠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만들어진 교육장배 미술 우수작품 공모전에 출품한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585점이라는 많이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조금 힘들었지만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주제의 특징을 살려 창의적으로 표현했는지, 자신의 생각을 담아 성실하게 표현했는지, 표현재료와 특성을 살렸는지 등을 감안하여 심사하였습니다.

출품작품들의 수준이 대체로 높았으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작품은 심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저・중・고학년으로 나누어 골고루 입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작품의 수준과 학년성을 고려하여 중고등학생 입상비율을 높게 반영하였습니다.

초등부는 다소 어린이다운 순수한 그림이 아닌 작품들이 있었으며 그리기 영역에 많이 치우친 점, 같은 주제로 같은 재료, 기법이 사용된 작품들이 여러 점 출품되어 입상작을 선정하는데 곤란함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소재선택이 단조롭고 다소 관념적으로 표현된 점도 아쉬웠습니다. 저학년들의 지나친 미술표현기법은 어린이가 어른의 화장을 한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거나 서예 붓글씨 등을 즐거운 마음으로 쓰면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이 바로 미술교육을 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상의 영예를 안은 학생들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안타깝게도 입상에 들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심사 위원들은 뽑히지 못한 작품이라도 뽑힌 작품 못지않게 좋은 작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자신의 소질과 개성을 살려 멋진 미래의 꿈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초 ‧ 중 ‧ 고 미술작품 최우수 수상자

 








 

 

 

 
한울본부는 학생들의 소질 계발에 적극 협조할 것
 

안녕하십니까? 한울원자력본부장 이희선입니다.

수상한 학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또한, 제1회 문예·미술 공모전이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울진교육지원청과 울진신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지역 사회가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마중물 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장학 사업입니다. 교육이 지역사회 미래를 담보하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있어 한울원자력본부는 울진 관내 학생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소질과 끼를 계발하고, 다양한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지역인재 양성에 협조하겠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하여 저는 울진 꿈나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이 가능성에 열정을 더하고, 학업에 더욱더 정진함으로써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길 바랍니다.

또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타인을 위해 존중과 배려심을 갖고 살아가는 참된 인성과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여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세계적 예술인을 울진에서...
 

지역 출신의 임 경 교육장은 울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무진 애를 쓰신다. 고향 울진에 대한 사랑과 울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매우 깊은가 보다.

제1회 교육장배 초중고 학생 문예·미술 작품전을 열어 시상했다. 타 지역 출신 교육장이라면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마음을 먹었다손 치더라도 추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임경교육장의 열의에 감사드린다.

아이들에게 학과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소질을 개발하고 인성을 길러주는 활동도 중요하다. 울진의 아이들 중에서 대문호나, 세계적인 명성의 화가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약 4백년 전 영국의 윌리암 셰익스피어가 쓴 희·비극과 사극의 연극 대본 작품들은 전 유럽시민들을 열광시켰다. 당시 셰익스피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대영제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식민지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약 5백년 전 이태리 출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 그림 한 점의 가치가 약 4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약 30여 년 전 한 장사꾼이 프랑스 정부에 약 3,000억 원을 주고 빌려 1백일 간 미국에 전시하여 2천억 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예술작품의 값어치에 대한 돈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 만큼 비싸거나 사람들이 열광할 때는 그 작품 속에 우리 모두의 공감대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 인간들에게 전하는 착한 세상의 평화와 사랑, 아름다운 휴식, 인간에 대한 위로와 격려 같은 메시지가 들어 있을 것이다.

울진교육지원청의 제1회 교육장배 문예·미술 공모전이 계속 발전되어 울진 아이들의 정서적, 인격적 발달을 돕고, 나아가 장차 세계적 예술인이 울진출신에서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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