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남면 구산리 남도국

 

지난 12월 초, 사) 한국지체장애인 경북도협회에서 울진군지회 차기 지회장에 현 기성면 분회장 A씨를 임명한 것은 매우 잘못이다.

지난 10월 19일 울진지회에서는 지체장애인협회 정관과 상급 단체의 지시에 따라, 운영위원회에서 현 울진지회 김희열 사무국장을 차기 지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하여 도협회에 보고했다.

그런데 도 협회에서는 김희열 국장을 지회장으로 임명하지 않고, A씨를 임명했다. 차기 지회장 추대를 위한 위원회 개최 당시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은 A씨를 임명하자, 울진지회 운영위원 15명 중 11명이 노발대발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12월 5일 김용환 부회장, 김희열 사무국장 등이 도 협회를 방문 김영식 도 협회장에게 부당한 조치의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도 협회장은 한번 임명한 지회장에 대해서는 번복할 수 없다 하여 본인이 사직하지 않는 이상 속수무책이다.

이는 현 지회장에 의한 농간 때문이다. 신임 지회장으로 임명받은 A씨는 차기 지회장 추대를 위한 위원회 개최 당시 출마 의사가 없었고, 신임 지회장 A씨의 취임 지지자는 현 지회장과 본인 그리고 기성분회 총무 등 단 3명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근본 뿌리에는 지체장애인협회 울진지회장에 대한 이권 때문이다. 지회장은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수당과 기관운영비 포함해 매월 120만씩을 받아가기 때문이다.

현 지회장은 손가락 하나 없는 장애인으로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는 사람인데도 8년간 지회장 직을 장기 집권했다. 그는 멀쩡한 다리가 있음에도, 8년간 다리가 없는 중장애인 김희열 사무국장에게 공무용 차를 운전하게 해 출퇴근하는 등 제왕적 권력을 누렸다.

심지어 그는 분회장들에게 장애인 모임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십시일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정작 자신은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이었다. 회원들은 그의 이러한 모자란 점도 감싸주고 덮어줘 가면서 그의 지회 운영에 협조해 왔다. 그러나 그는 8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네번째 지회장 취임에 실패하자, 엉뚱한 일을 벌였다.

60대 초반의 차기 지회장에 추대됐던 김희열 사무국장은 13년간 재직하며, 울진지체장애인협회를 울진지역 장애인 5개 단체 중 최고 많은 825명의 회원을 확보하여 탄탄한 조직체로 만들어 놓은 일등공신이다. 지난 8년간 현 지회장을 충성으로 보좌해 왔는 데, 이끌어주지는 못할 망정 그를 배신한 것이다.

울진지회가 만약 A씨를 앞세우고 각 읍 면 분회장 직책을 아무에게나 맞기면서 2017년 출발을 시도할 시, 지회는 올라가는 운명에 처할 것이다. 대부분의 읍면 분회장들과 부지회장 그리고 일부 부장들은 울진지회 창설 시부터 지금까지 몸을 바쳐 헌신해온 터줏대감들이다.

현 지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금년 말부로 지회 업무에서 손을 떼야한다. 신임 지회장 A씨는 울진지회를 정상 가동시키려면, 먼저 현 읍면분회장들과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고 현 지회장의 물밑 조종을 받으며 배가 산으로 갈 때, 울진군의 지원도 얻어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임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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