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일순 전 울진문화원 이사

 

우리는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는 존재로서 우리 조상들과 우리 스승들의 가르침을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사랑을 쏟아야 할 것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인종적 배경을 초월하여 전 인류를 구원할 세계 중심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요즈음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나라의 높은 위상을 느낄 수 있다. 대만에는 아홉 개의 고산족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개화된 우라이 민속촌은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기념품을 파는 종업원들이 모두 한국말로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라고 친절히 우리를 반기고 안내한다. 민속춤을 출 때 한국어로 개막 인사를 하기도 한다.

태국의 산호섬에서 만난 수상스키 안내원은 코리아 팬이라면서 일본사람은 조금 도는 데도 10불이나, 코리아는 멀리 돌아도 5불이라고 한국말로 속삭였다. 속이 멀거니 들여다 보이는 말이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아 한바탕 웃으며 10불을 주고 동료들과 함께 두 바퀴나 돌았던 즐거운 추억이 생각난다. 다음날 말레이시아 마투동굴에 갔을 때는 입구에서 우리나라 수박장수처럼 야자열매를 쌓아놓고 파는 청년을 만났는데 더울 때는 달고 시원한 야자수가 최고라고 역시 한국말로 하였다.

또 한 가지, 외국의 고층빌딩은 모두 한국기술인이 세웠다는 외국인들의 말이다. 태국의 정부 종합청사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높은 네이션뱅크(58층),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싱가폴의 네프시티빌딩(73층), 이 모두가 한국기술인에 의해 건설되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가 자기 나라에 있다고 자랑하는데, 이 다리도 우리 기술진에 의해 건설되었고 이름까지도 “새마을 다리” 라고 부른다.

가는 나라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일반 시민들까지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은 위대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어깨가 저절로 펴지고 으쓱해진다. 홍콩에서 한국산 섬유제품이 날개 돋치듯 팔리는데, 섬유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바이어들이 아예 서울에 상주하다시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보루네오 가구는 홍콩가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중국에도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한국 만두가 상해 만두보다 인기가 높아 한국에서 실어 나르기가 바쁘게 팔리며, 동남아 열대지방의 강더위에 우리나라 강원도 설악산 바람을 뿜어내는 한국산 선풍기가 제일이라고 자랑하며, 선풍기를 틀어 더위를 식혀 주던 현지인도 있었다.

이와같이 세계를 돌아보면 한국의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가는 곳마다 한국말 인사, 한국건설기술, 한국민속, 한국공예, 한국음식 등을 통해 한국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낯설지 않다.

세계 속에 뿌리를 든든히 내리는 우리 민족의 다양한 모습을 이곳저곳에서 확인할 때마다 이심전심으로 하나되어 “아!, 우리대한민국! 문화의 나라! 우리조국!” 이라고 힘차게 외친다. 우리 한국평화대사 식구들은 해외진출과 더불어 세계선진 문화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문화민족으로서의 강한 긍지를 갖게 된다.

“희망찬 정유년 새해, 울진을 지키고 울진의 문화창달을 위해 힘쓰는 울진군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문화민족의 긍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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