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임 최저임금에도 미달, 직원간 차별대우
경북 공공비정규직노조 군청마당에서 회견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지부장 박용규)는 지난 3월29일 울진군청 앞 마당에서 울진군 노인요양원(매화리 소재 원장, 이승만 43세)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김미숙 노조 조직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임재경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울진군지회장과 이복동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울진군노인요양원 분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울진군은 2008년 3월 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울진군노인요양원을 개원해 직접 운영하다 2013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위탁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요양보호사 30명(노조원 17명)을 포함해 약 50여명이 근무중이다. 어르신 76명(정원 92명)이 입실해 요양 중이다

노조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2013년부터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노임을 지급하며 요양보호사를 고용했으며, 2016년 포항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최저임금법 위반 지적을 받고도 시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울진군도 관리소홀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복동분회장(56세 여)은 "관리직들과 임금격차도 클 뿐 아니라, 상여금도 그들은 100% 이고, 우리는 50%이며, 가족수당도 관리직들에게만 지급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노조원 2명에 대해 보복성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원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구하고, 울진군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요양원측은 어르신 수에 비해 요양보호사 유휴인력이 발생해 계약기간만료에 따른 정상적인 해지였다고 맞섰다

국민의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최근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울진군도 65세 이상 노인이 12,637명으로 군 전체인구의 25%에 달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군내에서 활동하는 요양보호사는 3개 요양원에 60명, 사설 재가 장기요양기관에 28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열악한 근무환경과 형편없는 보수지급으로 처우개선이 시급한 형편이다.


                                                              /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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