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소방서 김대선

 

요즘 한창인 농번기에 논과 밭에서 농민들이 한해 농사를 위한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고 농기계(경운기, 트랙터)를 이용하여 저녁 늦게까지 들녘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풍경 뒤에는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우리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그러다 보니 농번기만 되면 노인들의 농기계 조작으로 인하여 각종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중 파종기인 5월과 수확기인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 농기계 안전사고를 분석해 본다면 총1,989건이 발생해 2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사고원인은 운전 부주의 947건(47.6%), 안전수칙 불이행 426건(21.4%), 기타 88건(4.4%) 등으로 교통사고 대부분이 경운기와 트랙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큰 힘을 필요로 하는 기계조작의 경우 노인분들의 체력적 한계로 인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이나 사소한 기계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는 발생 시 전복과 추락에 의한 깔림, 압사 등으로 나타나 치명적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사고의 예방을 위해선 농기계 사용자 스스로 올바른 농기계 사용 시 안전수칙 준수와 취급 방법을 알아 두어야 한다.
운반 작업을 하거나 이동할 때는 후미등·방향지시등·반사판으로 상대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동승자를 태우지 말아야 하며, 도로운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한다.
농기계 사용 전후에는 점검·정비를 습관화하고, 농기계를 다룰 때 안전화 등 항상 알맞은 복장을 착용해야한다.

우리들 또한 농번기 농촌의 도로에서 경운기를 마주치는 일이 많을 것이다. 운전자는 경운기가 차로로 나오고 있을 때나 커브길 주행 시에는 속도를 줄이도록 하고 무리하게 경운기를 앞지르기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농촌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만약 사고가 발생하거나 목격 시 신속히 사고 장소와 환자상태를 파악해 정확히 119로 신고하여 소중한 생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울진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김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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