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본사 길따라 참가기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라고 앤드류 매튜스(Andrew Matthews)가 말했다.

그는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로 불리는 호주출신의 작가이다. 이번 19차 길따라 맛따라 여행은 백마강, 고란사, 부소산, 낙화암을 거쳐 세종 신도시를 향해간다. 7시출발이다. 쭉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자기소개 시간이다. 다양한 분들이 오셨다. 12시 30분경 부여에 도착한다.

고픈 배를 구드레돌쌈밥으로 달랜다. 후식으로 커피 한 잔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알찬 설명을 듣는다. 이제 옛 백제의 궁성터를 지나 부소산성으로 출발이다.

완만한 산길을 걸어 올라간다. 산그늘과 솔솔 바람이 시원하다. 백마강에서 의자왕의 삼천궁녀가 낙하했다는 지점에 서 본다.

아래를 내다보니 흐르는 물만 보인다. 그녀들은 정녕 낙하(落下)가 아닌 낙화(洛花)였으리라. 산중턱에 위치한 고란사로 내려온다.

대웅전 앞에서 다소곳이 합장하며 부처님께 인사올리고, 약수로 목을 축인다. 다음 코스는 대통령유품·기록물 전시관이다. 역대 대통령의 유품과 사진, 기록물 등을 볼 수 있다. 대통령들의 서예체를 통해 그분들의 성품을 추측해 보는 재미가 있다. 끊임없는 재잘거리는 새 같은 문화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마지막 코스는 세종시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2015년 말 기준 평균연령이 31.6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도시다. 세종 호수공원을 둘러본다.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분수대에서 날려 오는 물줄기를 느끼며, 저녁을 먹으러 간다. 민물고기 매운탕이다. 얼큰하고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는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덕분에 돌아오는 길이 짧게 느껴진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이번 여행길이 참 좋다. ‘여행과 병에는 자기 자신을 반성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동경대 명예교수 다케우치 히토시님은 말한다. 깊이 동감하면서 이번 여행기를 끝낸다.


                                                         /황선희 울진초 영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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