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생활환경 악화 빨래도 못 열어
울진군 철도공단에 책임전가 수수방관

 

동해안 철도공사장의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등으로 심각한 주민생활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울진군이 철도관리 공단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수수방관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국민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이때, 후포 근남, 북면 지역 등의 철도공사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선 환경 감독기관인 무책임하게도 울진군은 2년째 남의 일인 것처럼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후포면 금음리 서 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환경운동본부경북본부 감시단장 김 모씨와 기자가 현장에 도착하자, 귀를 파고드는 굉음과 함께 터널공사장 내부에서 나오는 분진 때문에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다.

때 마침 공사장 인근 주민 이 모씨가 기자에게 다가 와, 주야로 진행되는 터널공사장 분진 때문에 벌써 몇 개월째 집에 창문을 못 열고 밖에 세탁물도 널지 못 하고 있으며, 특히 밤에 나는 굉음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더욱 심각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폐수시설 및 비산먼지 방지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레미콘 공장을 가동한 탓인 지, 계곡에 배출 중인 폐수는 눈으로 보아도 시멘트제조용 특수 화공약품이 혼합되어 배출되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거품이 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세륜시설을 통과하지 않은 공사장 차량들로 인하여 도로 바닦에는 온통 흙투성이 천지이고,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흩날리는 비산 먼지 때문에 눈을 감아야만 했다.

단속 나온 한국환경운동본부 경북본부 감시단장 김 모씨는 이미 지난해 환경오염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개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는데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환경운동본부 경북본부가 포항- 삼척 간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환경오염 저감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되는데도 특히 울진군의 경우 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평해 남대천 상수원지역에 흑탕물이 유출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단속이 이루어 지지않아 1급수에 서식하는 보호 어종이 멸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깨끗한 생활환경과 군민의 건강과 보장해야 할 울진군이 이런 미개 수준의 환경 오염으로부터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없도록 공사를 중단시킨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조치를 관계기관에 요구하겠다고 했다.


                                                           /경북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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