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도 안 나고, 오징어도 안 잡혀요
신한울 1,2호기 건설인력은 빠지고

 

요즈음 울진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신한울 1,2호기 건설인력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송이 산출도 사상 최악의 흉년이고, 오징어도 거의 안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13년 동안 울진송이 판매상을 했다는 김모씨는 “이제는 송이 생육 자연환경이 변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고 까지 말한다. 그에 따르면, 올 해는 울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서 송이가 나지 않았고, 북한과 중국에서도 송이 흉년이 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 전 올해처럼 송이가 나지 않은 해가 있었는데, 그 때는 가뭄이 심해 온·습도 가 맞지 않은 원인이 있었지만, 올해는 강우도 적정하여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 품질면에서도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송이 생산 끝물에 들어선 울진에서는 10월 14일 현재 모두 약 3.2톤이 생산되어 8억원의 소득을 올려 전국 6위를 차지했는데, 예년 약 1백억원 소득으로 추정되던 송이소득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올해 전국에서 송이 최고 생산지는 수년전부터 부상한 영덕이 약 15톤, 뜻밖의 문경이 약 10톤을 생산하여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송이 가격은 1등급이 50만원 내외 고가로 형성된 가운데, 수개월전 개통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에 힘입어 소량 1.4톤이 생산된 양양에서 1등급이 1백만원선을 호가 최고가를 형성했다.

한편 죽변수협 조학형 상임이사에 따르면, 수년전 북한이 대화퇴 북한수역 오징어 어장을 중국에 팔아먹어, 중국 오징어 잡이선이 점차 늘어나, 근년에는 수천척이 몰려와 몰획하여 동해안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달 초에는 활오징어 한 마리가 14,000원에 판매된 적도 있고, 100~110마리 한 짝 당 저렴할 때는 2~3만원 하던 것이 58만원에 거래되어 ‘금오징어’ 라고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울본부 이현순 부장에 따르면, 신한울 1,2호기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연계되지 않아 건설인력이 거의 다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 1호기는 시운전 막바지 단계에 있고, 2호기도 90% 공정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면 주민 진모씨는 “요즈음 북면과 죽변 경기는 한 마디로 다 죽었다.” 라고 표현했다. 원전건설 인력이 다 빠져나가 밤이 되면 암흑천지로 변하고 있고, 특히 금, 토, 일에는 손님이 없자 북면지역의 식당들이 문을 닫아 밥 먹을 데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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