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에서 교각 연결부 철근 행불
동해선 철도공사 부실시공, 환경오염 심각

 

울진을 통과하는 동해선 철도공사 구간에서 부실로 추정되는 현장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감독기관의 종합적인 특별 감찰이 필요해 보인다.

어제 북면 역사부지 지반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부실공사 의혹에 이어 오늘은 또 근남 수산철교 건설현장의 부실공사 의혹이 제보됐다. 수산철교 공사장에 근남농협 쪽에서 바라보면, 거의 완성돼 가는 철교에 교각 하나가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공사업체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난해 6월 수면아래 박아놓은 수산철교 공사 33개의 말뚝 중 한 개에서, 금년 3월 교각을 세우기 위해 말뚝 상부를 열었을 때, 연결부 철근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금년 6월 말뚝 상부에서 콘크리트를 깨 내려가자 23미터 아래에서 철근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공사업체 측은 한국 지방공학회에다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함께 전체를 파내고 재시공해야 하는 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주어, 앞으로 약 1개월 쯤 뒤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뚝은 지하 57미터 아래 암석지반에서부터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 세운 것으로서, 어떤 연유에서든지 콘크리트로 성형되는 과정에서 뒤틀림 현상이 일어나 말뚝 상부까지 구성돼 있어야 할 철근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강도가 떨어지는 불량품 철근을 사용했던지, 시공 방법상의 하자로 인해 발생한 부실공사라고 지적하는 반면, 철도시설공단 울진구간 책임자는 그 외의 일반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부실공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북면 역사부지 부실공사 의혹뿐만 아니라, 수산 철교 공사부실 의혹에다가 지난 6월에는 울진구간 곳곳에서 환경오염의 문제가 발생하여 군민 건강생활에 위험을 초래하여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특집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울진군청 담당부서에서는 향후 동해선 철도 울진구간의 공사부실과 환경오염에 대해 군민의사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울진신문 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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