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지반공학회에 용역 결과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

 

수산철교 교각 콘크리트 말뚝 1개 내부의 철근이 상부에서 23미터 깊이까지 사라져 지반 하강에 의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으나, 국내 학계나 토목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는 특별한 사안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12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현대건설 측이 시공중인 수산철교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사단법인 한국지반공학회의 용역 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울진발전협 및 범대위 위원, 주민들과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연구 결과와 향후 시공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공학회는 말뚝 함몰은 레미콘 타설시 지중에 근입되어 있는 케이싱을 뽑는 과정에서 케이싱에 의한 철근망 뒤틀림과 철근망 자체 무게에 의해 변형이 가속되어 발생한 철근 꼬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반 침하 또는 연결 커플링의 불량이나, 불량 철근 사용과 감리의 부실 등에 의한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시공사에서 암반을 추가로 보링하여 확인 결과, 암반에 의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근 함몰 말뚝 외 시공이 완료된 말뚝에 대해서는 교각 공사 전 말뚝의 건전도 시험 등의 적정 검측 과정을 통과한 것으로, 문제의 발생시점부터 원인분석 및 보강계획 수립 등 일련의 과정과 철저한 기술적인 검증을 통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용역 결과에 따라, 기존 콘크리트 말뚝에 강관을 근입시켜 말뚝의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 교각 설치를 진행할 예정으로 강관이 추가 근입된 말뚝은 기존 말뚝보다 강도가 더욱 증대된 상태에서 상부에 교각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범대위는 교각 부실시공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울진발전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수산철교의 안전시공은 물론, 울진의 관문이자 장래 울진발전의 주요 거점인 울진남부교차로와 SK충전소 구간 토공 대신, 교량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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