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개최
3월1일부터 3일간 후포항 일원에서

“생태문화관광도시”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 먹거리 축제인 ‘2018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대박을 치면서 새 봄을 활짝 열었다.

울진군의 남쪽 관문이자 세계적 명품인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주산지인 후포항에서 4일간 펼쳐진 축제에는 연인원 38만 여명이 찾아 후포항을 신명의 도가니로 달궜다.

축제는 1일 오전 8시30분 ‘울진대게 원조마을’인 평해읍 거일리 소재 ‘울진대게 공원’에서 ‘울진대게 풍어 해원굿춤판’을 열면서 시작됐다. 풍어해원굿판은 기능보유자인 김혜경 춤패(창원대 교수)가 맡았다.

강풍이 1일 오후 6시부터 잦아들면서 축제 이튿날인 2일, 후포항은 ‘비단바다 휘라포(輝羅浦)’의 명성을 과시하듯 코발트빛 속살을 펼치고 새봄을 알리는 따스운 봄바람이 축제장을 감싸자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국제마리나항만 부지 등 후포항 전역에 마련된 주차공간은 이날 오후 3시무렵부터 초만원을 이뤘다.

축제 이튿날 오후 2시, 후포 마리나항만 입구에서 시작된 월송큰줄 & 울릉․독도수토사 거리퍼레이드는 월송큰줄의 전승지인 평해읍 월송리 주민, 후포면 주민과 후포고등학교 학생, 공무원과 한울원자력본부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함께 만드는 대동놀이의 압권을 연출했다.

이어 펼쳐진 축제 개막 퍼포먼스프로그램인 ‘대게춤 플래시몹’은 후포어린이집의 유아부터 장수체조 어르신, 청소년 등 울진지역의 전 계층 400여명이 참여해 생기발랄한 율동과 리듬으로 축제장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지역생활동호인한마당은 이른 시간부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난타와 라인댄스, 오카리나, 태권도와 합기도 등 다양한 공연을 선물하며 맞이했다. 매년 엄청난(?) 힘을 느끼게 하는 ‘읍면 게줄당기기 대회’는 지역민과 관광객을 응원과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후포리와 기성, 평해지역 주민 100여명이 시연한 ‘달넘세’ 놀이는 울진지역 해촌(海村)에서 전승되는 ‘여성 중심 대동놀이’로 축제의 중요한 가치인 지역 전통문화를 복원했다는 평가다.
축제 사흘째인 3일 오후 주 무대인 왕돌초 광장에서 연행된 ‘진주 솟대쟁이 놀이’는 쌍줄과 외줄줄타기 등 전통연희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한, 올해 첫 시도된 이틀간의 야간공연은 축제의 외연을 확장했고, 3일 오후 8시 비단바다 후포항에서 펼쳐진 선상 불꽃놀이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주 무대인 왕돌초 광장에서 펼쳐진 ‘대동놀이 한마당’은 축제 먹거리프로그램 부스 운영에 참여한 전 부스가 참가했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요리, 울진대게빵과 대게고로케 등 축제의 특성을 반영한 주전부리와 도다리, 방어, 가자미, 등 후포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회, 울진로컬푸드 등 농산물 생산자들이 선보인 지역 음식, 후포지역 수산물가공협회의 특산식품 등을 한 자리에 모아 관광객과 함께 나눴다.


◆ 먹거리 체험과 놀이판의 상설화로 축제성과 변별력 강화

또한, 이번 축제를 지켜 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지역의 특산품인 대게와 붉은대게를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의 성공 가능성과 대게산업의 전망을 훌륭하게 도출해 낸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울진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38만명이 찾아온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으며, 경제유발효과 등 파생효과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효선 울진군축제발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후포면발전위원회와 청년회, 부녀회, 후포수협 등 전 사회단체가 참여해 명실상부한 ‘민간주도 참여형’ 축제의 기틀을 굳혀 축제를 통한 지역 통합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축제의 컨셉인 ‘울진대게와 붉은 대게’와 울진지역 농수산 특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특산품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해 먹거리 축제의 특성을 강화하고, 울진지역 전통문화의 복원을 통해 대동놀이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는 등 지역 문화의 변별성과 지치경쟁력을 배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 054-789-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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