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양분 - 320m 토성방식 고수
전체 1,085m 중 675m 교량화 변경

 

요즘 울진읍 내 남부진입로 일대에는 울진 철도역 건설관련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으로 물결치고 있다.

울진읍 내 도시 양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한목소리 의사표시다.

이처럼 울진주민들의 원성이 메아리치는 데도 아랑곳없이 동해안 철도 울진 정거장 남부 시점부로부터 약 320m 구간이 10~15m 이상의 고성토로 건설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울진읍 읍남리(토일)에 거대한 토성 장벽이 만들어지면, 울진읍 내 지역이 양분된다.

당초 울진 정거장이 들어설 구간 중 약 1,085m 구간은 토성 형태의 노선으로 계획되어 울진읍내 시가지가 동서로 양분될 처지였다. 그러나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국토부는 계획을 수정하여 765m는 교량화 하고, 320m만 당초 계획대로 토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구간 교량화 건설도 추가 예산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울진역 4개 플렛폼을 2개로 축소 건설, 절약된 예산으로 비용을 충당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4월 기획재정부는 울진역 일부 교량화를 위해 플렛폼을 1홈4선에서 ->2홈2선으로 축소하는 조건으로 1,085m 중 중앙부 675m 교량화를 최종 승인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울진역 구간 전체가 교량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성화 320m 구간은 남쪽에서 울진읍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서, 토성으로 시공되면, 도시 양분에 따른 미관상도 좋지 않을뿐더러 교량시 공시보다 편입되는 토지가 많고, 인접토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울진읍발전협의회 전주수 회장은 “시가 양분되는 울진역 건설에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는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주민 대표들과 교량으로 건설된 양산, 경주역 견학결과, 울진 정거장을 교량으로 건설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 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교량화 검토 용역결과 (통행권,일조권,조망권,통풍권,홍수피해 등 38개 항목) 320m 구간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하여,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부합되지 않은 사항으로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2015년 04년 전 구간 교량화를 위해 5개월에 (2015.5~10) 걸쳐 전문기관에 용역 검토를 시행하였다.

그런데, 철도시설공단 측은 320m구간을 교량화로 할 경우, 약 120억원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발생하는데 현재로서는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완공을 해야 하므로 지역주민과 최대한 소통하겠으나, 현 상태에서는 320m 구간에는 토성을 쌓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진군은 동해안 철도 구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철도 전담부서를 구성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울진역 1,085m 구간 중, 675m 구간을 교량화로 변경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지만, 아직 주민들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여론이다.


                                                                         /본사 특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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