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4일간 울진문화센터에서

 

23일 저녁 6시 30분 울진의 시인묵객 4인4색 동행전 오픈식이 울진문화센터에서 열렸다.울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명의 시인과 2명의 서예인이 함께 작업한 콜라보레이션 전시다.5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 4일간 울진문화센터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남효선 김명기 시인의 시와 그들이 추천한 작가의 시를 신상구 김지훈 서예가가 서화로 표현했다. 아울러 두 서예가의 작품을 동시에 전시하고 있는 ‘詩와 墨이 부르는 새봄의 노래전’이다. 남효선 시인의 시 "꽈리를 불다"와 김명기 시인의 시 "팽목", 그리고 추천시인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픈식에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배성길 부군수, 최용석 울진경찰서장, 김성준 문화원장, 박동복 한수원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수철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전시 작품 중에서 4편의 시낭송(지역작가 시인 직접 낭송 2편, 추천작가 시 강향주 외 낭송 2편)이 있었으며, 시노래패 징검다리의 이화령, 밤기차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번에 열린 4인4색 동행전(시인과 묵객이 어울린 시서화전)은 울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문화행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그들의 서두언이다.


序 --전시를 열며
4名이 어느 날 호기롭게 한 뜻을 모아 質朴을 이루었다.
본디 연약한 인간의 약속과 현실의 벽은 높아
바탕이 박한 살을 갉아먹었다.

그 후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겨우 남은 파편 하나 보듬어 불을 지폈다.

계절은
언제나 어김없이 불쑥 당도하고
대책 없는 삶을 낯설게 하여 늘 허둥지둥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이 다 지기 전에
인간이란 이름으로 왔으니
질박했던 순간을 피워
남은 생에 길동무라도 만들어야
외롭지 않으리라

                                                                     /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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