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의 영향권에 들었던 울진지방은 8월19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비는 곳에 따라 최고 240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나 일부 가로수가 뽑히고 농경지가 부분적으로 물에 잠긴 것을 제외하고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19일 오전11시 현재 태풍 `메기`가 최대풍속 55km로 포항부근 동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동진할 당시 울진군 관내 일부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았고, 7번국도 일부 구간은 도로변에 물이 고여 차량들이 서행운전을 하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태풍 `메기 `의 영향으로 죽변면 봉평신라비 앞 추정 수령 200년 된 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내며 쓰러져 인근 주민들을 안타깝게 했으며, 울진읍내 연호공원의 경우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산책로까지 물에 잠겼다. 한편 8월18일 서면 광회리 남회룡 방면 계곡에서는 S주식회사 광산 인부 8명이 계곡 물이 범람하며 고립되었고, 미처 탈출하지 못한 작업자 4명을 울진소방서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하여 구조하기도 했다.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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