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사전 여론조사에서 임광원후보가 앞선다. 또는 초박빙일거라는 울진군수선거에 대한 예상은 초반에 빗나갔다.

6시 조금 넘어서 시작된 사전투표함 개표에서 울진읍과 후포읍 개표를 남겨둔 시점에 전찬걸 당선자가 1,000표 이상 앞서 나가면서 배석한 기자들 사이에선 일찌감치 게임은 끝났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표현은 쓰기 싫지만, 남북대결로 치달은 이번 군수선거는 남쪽은 임광원, 손병복후보가 나눠갖고, 북쪽은 세 후보의 표를 다 보태도 못 당한, 게다가 매화에서 압승하고 근남 등 남쪽에서 골고루 득표한 전찬걸 후보가 2위를 기록한 임광원 후보를 3,300여표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지역민심은, 당도 필요없고 혼탁한 선거를 지양하라는 지엄하고도 따끔한 회초리를 든 결과로 보인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사분오열된 지역민심을 수습하고 군민들을 결집해 울진의 발전을 이루게 하는 책임은 전찬걸 당선자의 몫으로 남았다.

한편 2선거구의 도의원선거는 싱겁게 끝났다. 관록의 방유봉 후보는 정치 신인인 신상규, 최왕발 후보를 큰 표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그러나 1선거구는 치열했다. 두 번의 도의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남용대 후보는 울진읍에서 1,000여표를 앞서 다른 지역에서 선전한 전종호 후보를 359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울진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10명의 후보 중 3명(방유봉, 장선용, 장유덕) 만 당선되고, 10명의 당선자 중 군수를 포함해 7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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