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지난 11일 오후 4시경 근남면 구산3리(일명 굴구지)에서 통나무를 운반하던 트럭이 고장을 일으켜 장시간 통행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굴구지 임도 건설지의 통나무를 싣고 안동으로 운반하던 5톤 트럭이 굴구지 중턱 오르막에서 고장을 일으켜 멈춰 섰다.

울진에는 부품이 없어 포항에서 관련부품을 수배해 고치기까지 (오후 4시경부터 저녁 9시 40분경까지) 그곳을 지나던 차량에 타고있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근남면 구산3리로 들어가는 진입로인 굴구지 아홉구비 길은 꼬불꼬불하고 지형이 험난하기로 유명하다. 그 도로의 길이는 약 3킬로미터에 달하는데, 오랫동안 2차선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과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겨울철에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발이 묶이는 일도 발생하곤 했다.

현재 구산3리는 47세대에 7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물맑고 경치좋은 왕피천계곡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3만명을 넘고 있다. 굴구지는 산촌마을 트레킹코스, 캠핑장, 10여개의 펜션(왕피천 테마펜션, 왕피천모래언덕, 하늘담펜션, 산촌펜션 등)을 갖추고 있고, 해마다 피래미축제, 산나물축제 등을 열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토지보상과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조속한 시간내에 전구간을 2차선으로 완공해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인석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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