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회 부회장, 광원電設(주) 대표
안규락 진경회 부회장, 대양프라텍(주) 대표


재경울진경제인협의회(이하 진경회)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울진출신 기업인, 법조인,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경제인 단체이다.

진경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서 고향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로, 봄에는 고향 후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울진의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비롯한 난방 기구를 구입하여 전달하고 있다.

또 전체 회원들이 고향 울진의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7월 현재 회원 수는 50여 명이며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울진신문은 진경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5회에 걸쳐 <진경회> 회원들의 근황을 소개하고 있다. 그 두 번째 순서이다.

                                                                       - 임명룡 서울지사장
 




집성촌 특유의 성장환경이 사업성공에 영향

순흥안씨 자존심이 그의 가장 큰 자산


안규락 진경회 부회장, 대양프라텍(주) 대표

 

55세(1964년생),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 순흥 안(安)씨 집성촌 출신이다.

부친 안용목氏와 모친 이필순 여사의 5남 1녀 중 다섯째이다.

대부분 울진사람들이 잘 알듯이 기성면에는 순흥 안씨 집성촌이 몇 곳 있으며, 국회의원을 지낸 안교덕氏를 비롯하여 뛰어난 인물이 매우 많다.

2001년 사법고시에서는 기성면 안씨 출신이 동시에 4명이나 합격하여 지역의 명예를 높이기도 했다.

진경회 부회장인 대양프라텍(주) 안규락 대표 역시 학자풍의 호인상인데 웃는 모습도 천상 선비다. 현재 연매출 500억이 넘는 중견기업 대표다.

기성초등학교와 기성중학교, 평해실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했다. 실업계 진학에 대한 질문에, 당시 공업육성의 사회분위기 영향도 있지만, 어려운 형편에 일찍 기술을 배워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친께서 별세하시는 바람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매우 컸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가 나지 않게 성장했으며, 공부도 곧잘 하여 고등학교 2학년 때 기능사자격도 취득했다. 대단하다는 칭찬에 안 대표는 집성촌 특유의 모가 날 수 없는 환경 덕분이라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공부에 대한 미련은 많았다고 한다.

졸업을 하자마자 군에 지원하여 입대한 이유도 빨리 병역을 해결하고 공부를 할 생각이었다. 해양전투경찰을 전역했으나 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되었고, 그 대신 직장에서 돈을 벌며 기술력을 키우는 데에 몰두했다.

안 대표는 선한 웃음으로 잘 웃는 인상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 앞에서는 사물을 꿰뚫을 듯이 집중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이 높아서인지 기술 습득이 상당히 빨랐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는 일본과 기술협업 관계에 있었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눈치로 기술을 배웠다. 한계를 느낀 나머지 나중에는 자신의 돈으로 통역을 고용해서 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다. 그런 열정과 노력으로 27세에 공장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대양프라텍(주)은 자동차부품 도금업계에서 유명한 기업이다. 시화공단의 도금단지 내에 대형 건물 3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180여명에 연매출 500억이 넘는다. 1990년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대양전자(주)로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다가 2006년부터 도금사업으로 전환했다. 지금은 최첨단 정밀기계와 정밀기술로 국내외 대표적인 자동차회사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주요품목은 각종 베젤 종류를 비롯해서 내·외장 엠블럼, 그립핸들, 아웃도어핸들, 라디에이트 그릴 등으로 자동차 장식물 대부분이 품목에 포함된다.

기술력이 뛰어나, 수출매출의 70% 이상은 고객들이 대양프라텍(주)의 물품을 구입하여 수출하고 있다. 자체적인 첨단 분석실과 시험실 그리고 제품개발팀을 통해 세계 최고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사실, 기술적 지식이 별로 없는 필자로서는 대양프라텍(주)의 첨단 기술 용어와, 소책자만큼이나 많고 다양한 세계적인 인증서들을 울진신문 독자들께 설명할 자신이 없다. 심지어 같은 색깔의 도금이라도 자동차 회사마다 또는 차량마다 천양지차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육안으로는 구별조차 할 수 없었다. 아주 자세한 비교를 통해 미묘한 광택의 차이나 질감의 차이가 느껴졌을 뿐이다. 그처럼 까다롭고 완벽한 기술을 확보한 덕분에 대양프라텍(주)는 세계 경기 흐름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현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새로운 기술력을 통한 차세대 수입원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양프라텍(주)이 여기까지 오게 된 비결은 ‘오직 신뢰’라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신뢰, 제품에 대한 신뢰, 거래처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임해왔기에 가능했고, 미래 역시 그 기반 위에 있다고 말했다. 튼튼한 기반은 우수한 인재가 모일 수 있는 환경이 되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된다는 것이 자신의 기업정신이라고 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 회장 역임
제24회 전국 전기공사기능대회 최우수상 받아


김영선 진경회 부회장, 광원電設(주) 대표

 

61세(1958년생), TV프로그램 <백년손님>으로 유명한 동네 후포면 후포1리(골말) 출신이다.

부친 김용식氏와 모친 방금지 여사의 3남 4녀 중 막내다. 후포중학교와 대구심인고등학교를 졸업 후 군사관련 업무에 종사했으며 전기공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1982년부터 전기설비 현장관리직을 맡아 관련 업종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또 1987년부터 직접 사업을 시작하여 김 대표의 광원전설(주)은 현재 연매출 90억에 육박하며, 상시 근무인원이 60여명으로 규모나 매출 면에서 업계 최상위에 속한다. 본사는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으며, 자재창고 및 장비 보관소 등 별도의 건물도 갖추고 있다.

주업종이 고전압 전기 설비지만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업종은 전기공사, 통신, 건축, 소방설비, 토목공사, 도로포장공사, 건설기계도급 및 대여업 등, 관련업종을 망라하는 사업체이다. 주 거래처는 한국전력공사(한전)이며 그 밖에도 조달청, 기획재정부 등으로 관급공사를 주로 맡아서 하고 있다. 긴급 전기 공사가 필요한 경우 광원전설(주)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사 투입이 가능하며, 관할 지역은 서대문구, 은평구, 강서구, 양천구 등 서울 서북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관급공사는 한전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자재를 직접 지급하기 때문에 매출에서 순익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장비나 기술력 등 자격을 충분히 갖추어야 가능하다. 광원전설(주)은 국제표준ISO 자격을 보유했으며, 무정전(無停電)공사 시공과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인증 등 완벽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전보건 인증은 매년 2차례 까다로운 정규적 검사를 통과해야 수여되는 자격으로 업계에서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5% 이내에 불과하다. 광원전설(주)은 또한 제24회 전국 전기공사기능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획득하여 기술력이 업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그에 앞서 김 대표는 2005년부터 3년간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 회장을 맡기도 했다. 충분한 실력과 오랜 기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져진 광원전설(주)은 기반이 탄탄하다.

한편 김 대표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서부회 장학회이사장을 맡아 상당한 후원을 하고 있다. 자신이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닐 수 있었기에 다음 세대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관내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 인성과 학업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김 대표는 군(軍) 장학금으로 고등학교를 마쳤으며, 사업에 바쁜 와중에도 13년에 걸쳐 대학을 다닌 끝에 연세대학교 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사업 성공 비결이나 사명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진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소신껏 일하고 한결같은 꾸준함이라고 했다. 또 고향 후배들에게는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예의 바른 사람, 인간성을 갖추고 열심히 살 것을 당부했다. 인간성이 올바르게 갖춰지면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사업을 해오면서 앞에서 전범(典範)이 될 만한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지인이나 고향 분이 업계에 없다보니 거의 혼자 개척하다시피 오게 되었다며, 고향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이 방법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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