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불영계곡휴게소 공공기능 상실
관광객 화장실 이용시 주차료 내야


 

불영휴게소(현 불영계곡야영장)가 불영계곡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실 이용을 하지 못하게 돼서 공공휴게소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은 약 25억원의 예산으로 이 휴게소를 사들이고, 리모델링하여 갬핑장으로 임대했다.

울진군은 임대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임대 공모에 신청한 사업장 소재지 대흥리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서울 소재 모 건설기업을 선정했다. 2018년7월10일부터~2021년7월9일까지 3년간 임대료 7,500만원 중 매년초 2,500만원씩 선불받는 조건이다.

그런데, 금년 7월 울진군으로부터 임대사업자로 선정되어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민간기업은 관광객들의 화장실 이용을 통제하며, 과도한 주차료와 야영장 사용료를 받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주차를 할 경우 30분당 1천원(1일 2만원) 의 주차료를 받고 있으며,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는 1개당 1일 4~5만원, 4~6명이 숙식할 수 있는 글램핑 캠프장은 1일 15만원을 받고 있다. 이 가격의 이용료는 서울근교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편이고, 인근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통고산 휴양림의 야영 데크 이용료 1만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울진군은 영주 방향 36번국도 직선화 공사 준공 후, 불영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다며, 불영휴게소를 사들였고, 토지매입비를 포함하여 실내외 리모델링 명목으로 약 25억원을 집행하고 있다. 현재 거의 다 지출하였고, 건물 리모델링비 약 5억원을 집행 중이라고 한다.

울진군은 작년 3월 불영휴게소 부지와 건물을 사들였다. 그런데 울진군의 이 불영계곡 캠핑장 개장과 관련하여 임대운영뿐만 아니라, 구입과정 구입목적 등에 있어서 여러 의혹들이 불거졌다. “구입비가 과다하다.” “36번국도 4차선 직선화 도로가 개통된 뒤, 가격이 충분히 떨어진 뒤에 구입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 ”는 등이다.

토지는 6억2천3백만원, 건물은 2억6천8백만을 지불했다. 토지면적은 70,767㎡이고, 건축면적은 약 580㎡이다. 토지 중 임야는 평당 약 7,000원 정도로 추정되고, 대지, 전답에 대해서는 평당 약 11만원 정도로 적정한 가격선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수십년 된 건축물에 대해 평당 약 150만원 선에 구입한 것은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으로 군비를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그 외에도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도 전에 설시설계를 먼저 발주한 점, 남녀 화장실과 샤워장의 출입구가 같은 한 곳 뿐이고, 폭이 좁아 부딪힐 정도인 점, 특별한 관리기술이 필요없는 사업임에도 대흥리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점들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데 현재 임대`운영을 하고 있는 업체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는 지역주민 우선채용의 조건으로 17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근무할 것이라 했다는데, 현재 3~4명의 회사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신문 특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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