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슈 점검1 / 왕피천대교 건설 어찌 돼 가나



근남 주민들, 500억원 다리라도 건설하라!

울진군, 실효성 있는 대안사업을 제시하라!

 

왕피천 대교건설 계속 추진을 두고, 근남 주민들과 울진군간의 갈등 아닌 갈등을 빚고 있다.

그동안 근남 주민들은 울진군민들의 식수원을 비롯해 지역을 위해 헌신해 왔지만, 울진읍 생활권이라 무엇하나 제대로 된 혜택을 받아 오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망양정~ 엑스포공원간 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왕피천 대교건설 사업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기존 근남의 관광자원과 연계, 관광효과 극대화를 꿈꿔 왔던 것이다.

이처럼 근남 발전의 꿈에 부풀어 있던 주민들은 작년 7월경 임광원 군수 재임시 이미 사업은 중단돼 있었지만, 전찬걸 군수 체제가 들어서면서 왕피천 대교건설의 재검토설을 수면위에 올리자, 근남 주민들은 혹시 근남의 꿈이 좌절되는 것은 아닌가 격앙했다.

김백일 근남면발전협의회 회장은 “근남주민들은 울진군이 자신들을 속였다는 감정적인 여론에 편승함으로써, 왕피천 대교건설에 대한 집념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군이 왕피천 대교건설을 하지 않으려면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오히려 근남 주민들에게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어 주민들의 대교건설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은 이 사업 중단을 누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재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의 입장을 압축하면, 왕피천 대교 건설은 투자비에 비해 실용성, 효용성이 매우 떨어지는 사업이라는 주장이다.

왕피천 대교를 건설해 놓은들 경제활동을 위해 이 다리를 이용할 주민들은 소수일 것이므로 관광용일 수밖에 없는 데, 외지 관광객들이 울진의 왕피천 대교를 보기 위해, 증가할 관광객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 하는 것은 회의적이다.“ 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울진군으로서는 대교 건설비가 50억원도 아닌 5~6백억원이라는 거금이 드는 사업이나, 이 돈으로는 전국적으로 명성있는 거가대교, 광안리대교, 영종도 국제공항대교 등의 규모나 미관에 못미치므로 자존심이나 감정적인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근남 발전을 위해 실현가능성이 있는 돈의 용처, 즉 발전적인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는 입장이다.

그리고 결국 왕피천 대교를 건설하게 될 경우, 이 다리의 건설비는 국`도비를 받지 못하는 순수 군비사업인데, 울진군의 당초 건설비를 약 5백억원으로 잡고 착수했으나, 실시설계를 해 본 결과, 약 640억원이 소요됨으로써 1백억원이 넘는 군비 예산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군민 숙원사업인 근남으로의 군청이전, 왕피천 하류에서 불영계곡 입구까지의 순환 레일바이크 설치 등의 대안을 내놓기도 하지만, 울진군과 근남주민들 간의 갈 길은 먼 것 같다.

주민대표들과 책임있는 군 관계자들간의 많은 고민과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

 


◉ 왕피천대교 건설사업 개요

❍ 사업구간 : 근남면 수산리(군도14호선) ~ 산포리(지방도917호선)
❍ 사 업 량 : 교량 L=430m, 접속도로 L=1,180m
❍ 사 장 교 L=210m(B=22.3m), 접속교 L=220m(B=18.3m)
❍ 접속도로 L=1.180m
❍ 사 업 비 : 490억원(8개대안사업)
❍ 사업기간 : 2016. ~ 2020.(5년간)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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