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연의 창가에 앉아 ... (32)



           짝사랑 2

                                 임하연(경희)


이유 없이 내 옷깃 들썩이고
무심하게 가는 저녁 바람
구비구비 돌아 달리면
얼마나 먼 길 어디로 가나
어느 들 어느 골 솟구쳐 산마루
높고 높은 그리움의 한숨마다
꽃들이 떨어지고
아직 한 가닥 미련마저
버릴 수 없어 접을 수 없어
할퀴며 가는 바람
쓰라린 기다림의 삶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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