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면 텅스텐 쌍전광산 재개발 허가
광해사업 완료했으나 광폐수 흘러 나와

 

금강송면 전곡리 전내마을 주민들은 식수와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마을 앞을 흐르는 골포천의 오염원 증가 우려에, 광산개발 허가 취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2007년 환경부 고시를 통해 울진의 금강송면 일대를 ‘청정’ 지역으로 고시했다. 울진군에서는 최근 깨끗한 골포천과 경치가 뛰어난 전내마을에 약 10억원을 들여 국민건강 힐링센터를 지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경북도는 정부가 지정한 청정지역에 광폐수가 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회사 동보자원 (대표 한성규) 에 쌍전광산의 재개 인가 및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2023년 10월까지 산림훼손허가 및 농업기반시설 등의 사용허가를 내줬다.

주민들에 따르면, 쌍전광산의 재개발 허가서류에 첨부된 주민의견서나 동의서는 주민설명회 한번 개최한 적 없이 제출됐다는 주장이다. 쌍전광산 소재지는 금강송면 쌍전2리이나, 이곳의 물길이 처음으로 접하는 마을은 금강송면 전곡리 전내 마을이다.

쌍전 광산은 텅스텐(중석) 등을 채굴하는 광산으로 1969년 채굴에 들어가, 지난 약 30여년간 거성, 아시아 중석 채광업체가 바뀌고 휴`폐광을 거듭하면서 1998년까지 존속됐다. 그러다가 이번 약 20여년 만에 ‘동보자원’이 또 다시 채광허가를 낸 것이다.

쌍전광산은 폐광 이후 약 10여년전인 2008~2009년 사이 광해관리공단 측에서 광해방지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18억원을 들여 차수막설치, 석축쌓기 등으로 오염수 누출방지 등 환경오염을 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전내마을 주민들은 광해복구사업 이후 8년 정도 지나면서부터 광페수가 흘러나오는 징후를 포착하고, 2015년 경 광해관리공단에 전내마을 주변 골포천에 대한 수질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광해공단에서는 조사에 착수하여 20116년 9월21일 수질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자의 의견에 따르면, 중금속배출기준을 초과하고 있고, 우기시 용해성 철 및 비소의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 대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광해공단 측에서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광해관리공단측에서는 “광산 재개 허가가 나기 전의 광폐수 처리 문제는 광해공단측의 책임이었으나, 허가 이후는 채광과 함께 폐수처리의 책임도 업체에서 지게 됨으로써, 권리와 함께 책임도 전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 담당공무원은 “광해공단 측이 조속한 시일내에 임시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 누출을 사전에 방지할 것을 약속했으며, 민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채굴작업에 들어 갈수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사 사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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