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지원 발효식초 개발과제 참여농가
과제 수행기간 불통, 무시, 따돌림 받아

 

지난 17일 경북해양바이오연구원이 이철우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환동해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사업영역과 조직을 확대하여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약 1년전 해양바이오연구원과 공동과제를 수행한 한 농가는, 연구원으로서의 직무를 망각하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 모 박사에 대해 울진군민으로서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경북도 지원 천연발효식초 개발사업에 참가했던 농가에 따르면, 이 연구원의 불통과 무시, 따돌림은 가히 상갑질? 이라는 주장이다.

이 농가는 당시 바이오연구원과 경북도에 개복숭아의 발효액에다 미역 추출물을 첨가하여 맛과 향이 좋고, 항산화 물질 등이 많아 인체에 유용한 천연발효식초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제안을 하여, 1년간의 연구개발비 약 3,500만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경북도는 이 연구 과제 수행을 농가에게만 일임하지 않고, 총괄관리와 기술지원 또는 자문을 위해 당시 바이오연구원을 개발 주관사로, 농가를 참여기업의 형태로 협동개발토록 했다.

참여 농가는 2017년도 1년의 과업기간 중 원료와 재료 구입에서~ 제품 완성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연구과제를 성실히 수행했다. 자비로 서울, 홍천, 고창지역의 식초학교나 이 분야의 고수들을 찾아가, 발효식초 제조기술을 배워가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런데 이 연구원은 3월 경 사업에 착수할 때 2번 협의 이후, 제품을 완성할 때까지 더 이상의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고작 2~3주에 한번씩 농가에 들러 시료를 받아가거나 연구원에 가져다주었을 뿐,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시험 분석 결과를 통보하거나, 이를 두고 함께 논의 한 번 하지 안했다는 것이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연구지원금으로 과제 관련 각종 세미나와 행사에 참가하면서도 개발농가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심지어 연말 완성제품 보고회 당일까지도 아무런 자체평가 없었으며, 보고회 현장에서 조차도 농가 제품을 거들 떠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원금 지출에 있어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구과제를 실행한 농가는 1,100만원을, 전혀 기술지원없이 사업을 총괄 관리했다는 연구원의 관리비는 그 두 배가 넘는 약 2,400만원을 사용하여, 도비 지출의 전반적인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참여 연구원은 농가의 갑질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다. “과제 착수 1~2 개월 후, 발효식초의 산도를 맞추기 위해 시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역 추출물 배합율을 통보했으며, 과제 수행 중 중간보고회를 다녀오면서 농가에 들러, 지적사항을 전달하는 등 농가와 소통했다.” 는 것이다.

한편 바이오연구원에 입주했던 다른 모기업의 대표자도 연구원 측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 막대한 군비 지원을 받는 연구원이 기업보육을 위한 인큐베이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역기업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여 다수의 기업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는 것이다.

또 다른 모 기업인은 “ 바이오 연구원은 문제가 많다.연구원에 경북도와 울진군에서 예산을 반반씩 지원해 왔는데,  지금까지 울진군비만 약 135억원을 투입하여 몇몇 박사들을 먹여 살렸을 뿐이다. 약 15년전 설립된 연구원은 지금까지 뚜렷한 업적이 없다.
지금 입주해 있는 약 20여개의 기업들도 거의 문을 닫고 있다.” 고 지적했다.

                                               

                                                                             /울진신문 사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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