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14일) 감염된 소 1마리 살처분
관계기관·축산농가 확산 우려속 긴장

최근 전국적으로 소 브루셀라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진군에서도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가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관계당국은 물론 소 축산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7월3일 북면 상당리 J모(46세)씨가 농장에서 키우던 소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증명서를 발급 받기 위해 경북가축위생시험소(동부지소. 경주시 소재)에 한우 4마리의 채혈 검사를 의뢰한 결과 7월8일 1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J모씨는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소를 지난 5월 서면 B모씨 농장에서 개인적으로 구입했고, B모씨는 작년 연말 영주시 우시장에서 경주시에서 올라온 중간 상인을 통해 그 소를 구입한 것으로 경로가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북가축위생시험소는 7월9일 서면 B모씨 농장에서 사육중인 소 29마리 전체에 대한 채혈을 실시한 결과 또 다른 1마리가 브루셀라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경북가축위생시험소는 B모씨 농장에서의 채혈검사 결과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나타낸 소 1마리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J모씨 농장의 소 81마리에 대해서도 30∼60일 후에 2차 채혈을 통해 정밀 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감염이 확인된 소 1마리가 외지의 중간상인으로부터 구입된 점을 들어 이미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를 구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축사 청소와 소독 미비 등 자체적인 위생불량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진군은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J모씨의 한우 1마리에 대해 7월12일 살처분을 명령하고 오늘(7월14일) 살처분하여 인근 공터에 매립했다.

제2종 가축 전염병으로 소의 생식기 질환인 브루셀라병은 소의 조기유산, 사산, 불임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되면 잠복기 5∼60일로 열, 두통, 무력감, 피로, 오한, 관절통등의 증세를 나타내지만 항생제 등으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