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지킴이 -- 휴먼시아 입주자회의 도치각 회장



5년째 입주자회의 회장 맡아 헌신`봉사

살기좋은 아파트 이름나 입주대기 줄이어

 

울진에 살기좋은 서민 아파트가 있다. 정원은 잘 꾸며진 공원같고, 청결할 뿐만 아니라, 입주 세대가 월납하는 세대별 관리비도 저렴하다. 10년 전 2009년 초 입주할 당시의 관리비가 아직 오르지 않고 그대로다.

전국에서도 드문 일일 것이다. 이러하니, 한번 들어오면 나가려 하지 않고, 입주 대기자들이 항상 줄지어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 곳. 울진읍 월변의 주공 휴먼시아 임대아파트다. 24평, 20평, 17평형 세 종류에 280세대 주민이 입주해 있다.

이 아파트가 어떻게 울진에서는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었을까 하는 것은 의문이다. 그런데 이 아파트를 내 집처럼 돌보고 가꾸는 분이 있었으니... 이곳에 약 5년 전 주도적으로 입주자회의가 결성하고, 총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 도치각 회장이다.

이분은 새벽 6시면 거의 매일 아파트 관리실 등 곳곳을 돌아보고 청결, 주차, 시설물들을 점검한다. 처음에는 도 회장의 활동이 지나치다며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휴먼시아의 쾌적한 주거가 도 회장 덕분이라며, 그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적극 지지한다.

그가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사전에 미리미리 대비하여 시설물들을 관리하고,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비를 낮추었다. 가장 먼저 개선한 것은 아파트 관리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1명을 감축했다. 당시 두 개의 회사에서 각각 관리해 왔던 관리실과 경비실을 통합했다.

다음으로 승강기 관리, 전기안전 점검, 저수조 관리 등의 업체들이 울진 가까이는 없고, 모두 원거리의 포항, 대구 등에 있어 단독계약이 비싼 것을 알고, 인근 아파트들과 연합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비를 낮추었다.

그러나 이처럼 관리비를 낮추고, 조경`안전 시설물들을 잘 관리하고, 단지 내를 청결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도 있었다. 휴먼시아의 특성상 입주자들의 매너가 문제였다. 입주 초기 주취자들이 관리실을 점령하기도 했고, 전화로 직원들을 괴롭혀 일을 못할 지경이 허다했다.

실제로 부임한 관리소장이 며칠만에 그만두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휴먼시아 입주자들의 매너는 모두 신사가 되었다. 도 회장의 헌신`봉사 활동에 공감하고 그의 진심을 알아주어 모두가 잘 따라 주기 때문이다.

지난 7월1일 제3기 2년 임기를 시작한 도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말한다. 위생적으로 꼭 필요한 쓰레기 적치장 비가림시설을 한 군데 더 설치하는 것이라고. 한 개는 지난해 울진군으로부터 1천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완공했다. 그리고 공용 전기시설 부분의 LCD센스등을 LED 센스등으로 교체하여 전기요금을 줄이는 것이란다.

입주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파트 안이나 밖에 주차를 할 때, 소방차 진입이 가능하도록 통로를 열어줄 것과, 아파트 복도나 계단의 적치물을 제거하여 만일의 화재시 소방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김정순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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