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식 주필



36번국도 새도로 완공시점에 맞춰

‘제1회 죽변항 울진수산물축제’ 구상


 

울진을 대표하는 두 개의 항이 있다. 후포항과 죽변항, 울진사람들은 이 두 개의 항포구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인다. 아직도 그 항구들은 어린시절 가족들과 친구들과 행복했던, 애달팠던, 생생한 정경이 현재 진행형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이래서 고향을 어머니에 비유하고, 죽은 여우의 머리방향을 말하는 것일까! 부모님이 나를 낳아서 키워 주었다면, 후포항과 죽변항은 나의 마음의 산실이며, 나의 가슴속 앨범을 아릿함으로 채워 준 노스텔지어 그 자체다.

그동안 후포항은 대규모 항만 정비사업을 완성, 물양장을 충분히 넓혀 오랜기간 ‘울진게 축제’ 행사를 치러왔다. 근년에는 울릉도 뱃길 운항과 이춘자 여사의 SBS 방송출연, 강구고속도로의 개통 등으로 관광객들이 넘쳐나 주차장이 포화상태를 이룰 정도다.

그러나 죽변항은 전국적인 경기 침체에다, 원자력 건설인력들이 단기간의 철수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죽변항은 어떤 기회를 포착할 것인가! 울진군은 죽변항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죽변항을 세계적인 미항이라는 나폴리항 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을 10여년째 추진 중이다. 항내 면적 2.5배로 확대하고, 국내 최대 관광·친수 어항으로 육성하며, 물량장을 20~30미터 폭으로 넓혀 각종 축제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죽변항의 개발은 2009년부터~ 내년까지 국비 약 560억원을 들여 죽변항 기능을 확충하는 항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거의 완공 단계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120억원을 들여 항구의 이용고도화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울진군은 정부의 죽변항 개발계획에 발맞춰 올 겨울부터 사업비 약 2억원으로  ‘제1회 죽변항수산물 축제’ 를 구상하고 있다. 행사 예정기간은 잡혔다. 2019. 12. 13.~12. 15일까지 3일간의 행사다. 주차장은 죽변항 해군부대 옆 항만부지와 해수부가 거의 완공중인 이용고도화사업(물량장) 부지이다.

‘제1회 울진 죽변항 수산물 축제’ 개회 이전에 울진~봉화간 36번국도 직선화 새도로의 완공을 맞출 것이다. 죽변항의 수산물축제가 죽변항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인가? 울진의 청정 수산물을 전국민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인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울진을 찾는 빌미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울진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죽변항 축제의 홍보대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죽변항의 꿈이 피어날 수 있을까. 울진사람들의 죽변항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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