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뉴스시간만 되면 TV에 앉아 오늘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보아 왔다. 그러나 요즘은 뉴스도 ‘유튜브 저널리즘’ 이란 용어가 나올 정도로 모바일을 통한 유튜브 뉴스가 급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뉴스만 그럴까? 농업인의 관심사인 고객과 만나는 경로 또한 변화한 지 오래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은 95.3%라고 한다.

예전에는 고객을 만나는 경로가 네이버가 주류였다면, 지금은 점점 유튜브로 옮겨 가고 있다. 글로벌 오픈 1인 방송 플랫폼인 유튜브가 대세라는 말만으로는 이 엄청난 변화를 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농업인들도 이 국내외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그동안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전국에 판매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 검색시 내 블로그가 상위 노출이 되게 하기 위해 서울 역삼동에 있는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로 교육을 다니곤 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판매해 왔는데, 앞으로도 이 구조가 이어질까? 위에 말했듯이 유통. 소비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고, 그에 따른 마케팅 기회를 잘 잡아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그렇기에 이제는 농업인들도 판매를 위해서는 글로벌 오픈 1인 방송 플랫폼인 유튜브의 구조와 특징,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 농업인은 팔방미인이어야 하는 실정이다. 농사만 잘 지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농산물에 가치를 부가하여 판매까지 담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이버 블로그 알고리즘(algorithm)의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에 더해서 유튜브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전찬걸 군수님도 기회 있을 때마다 농업인들이 피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안다. 이에 부응해서 이번 울진농업기술센터는 기술센터 3층 교육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방송장비 및 시설개선 등을 위해 총 4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농업인들이 시대의 변화를 잘 읽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 발 앞선 사고와 발판을 만들어준 셈이다.

위에 설명했듯이 유튜브 영역의 대변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바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7월 24~8월 2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방송 마케팅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다. 나의 경우, 서울에 있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등으로 농산물 판매를 위한 블로그 마케팅교육과 유튜브 교육을 다녔었다.

교육효과는 좋았지만 멀어서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가까운 울진농업기술센터에서 이런 앞서가는 교육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었다. 이번 교육은 농업인이 자신의 농산물을 홈쇼핑처럼, 앞에 놓고 자기만의 색깔로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올리는 영상교육이었다. 다음 교육은 한 발 더 나아가 유튜브의 세계적, 국내적 추세를 알고, 농업인의 블루오션을 찾아 자기만의 유튜브 채널로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유튜브 전문 교육’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에는 ‘준비된’ 울진군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에게 또 어떤 꿈을 꾸게 할 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점점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이처럼 군과 농업기술센터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우리 농업인들은 험난한 파도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에는 농업인이 농사를 지어 직접 가공까지 꿈꿀 수 있는 6차 산업화 기반조성을 위한 가공센터를 이미 갖추고 있다. 거기에 더해 이번에 앞서가는 교육장비와 시설을 갖춤으로써, 변화하는 시대에 농민들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마련해주고 있으니 희망적이다.이번 교육을 듣고 울진군과 농업기술센터에 농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산골농모 배동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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