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연대, 1인시위중 발전포럼측에 가면 피켓 뺏겨

핵발전소와 핵폐기장 반대 홍보를 위해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울진반핵연대 회원이 울진발전 포럼 회원들에게 시위용 가면과 피켓을 뺏기는 등 방폐장을 둘러싸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반대측과 찬성측간의 갈등이 점차적으로 표면화되고 있다.

울진반핵연대 이규봉대표는 ¨오늘(6월22일) 울진군청 앞에서 혼자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던 오후 12시5분경 울진발전포럼 회원이라고 밝힌 6∼7명이 시위현장에 나타나서 `군수가 조만간 찬반 양측이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약속한 마당에 1인 시위를 하는 까닭이 뭐냐? 방폐장이 아닌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를 반대한다면 우리도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담장에 걸린 현수막을 찢고 가면과 피켓 등 시위용품을 빼앗고 훼손하여, `1인 시위는 법적으로도 보장되는 최소한의 의사 표명인데 이를 방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항변했다¨고 전했다.

울진반핵연대 이대표는 ¨7,8,9,10호기 지정·고시와 핵폐기장 추진 등은 한수원과 정부의 정책 잘못으로 빚어지는 일인데, 지역 선후배 사이에 갈등의 골을 만들 이유가 없다¨면서, ¨오늘 빼앗아간 시위용품을 돌려달라고 울진발전포럼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고, ¨1인 시위는 당분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진반핵연대는 지난 6월2일부터 울진군청 앞에서 `운전중인 원전의 가동 중단과 7,8,9,10호기 건설반대 및 울진 지역의 활성단층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를 요구`하며 무기한으로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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