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을 이현세 열차 머리에 등장
그림 작가, 고무`찬양 아닌 자멸 의미

 

최근 이현세 작가의 국내 유일의 벽화마을인 매화리에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등장했다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실을 확인해 보니, 욱일기가 등장하는 것은 사실이나, 일제 군국주의를 찬양`고무하는 동기가 아니라, 일제 파멸의 상징적 역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화마을가꾸기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황춘섭) 는 매화리에 이현세 벽화마을 조성하면서 먹거리 조성을 위하여 열차의 객차 1동을 가져 와, 내부에는 차와 음식류를 먹을 수 있는 카페를 제작중이다. 외부에는 이현세 작가의 만화 그림으로 단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열차의 머리에 한 편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데, 열차가 달려와 욱일기를 뚫고 통과함으로써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갈갈이 찢어지는 장면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아 욱일기만 도드라져 보이자. 주민들의 반일 감정이 살아났다.

 

이 그림을 제작 중인 안창회 작가에 의하면, 이현세 작가의 만화 ‘남벌’의 핵심 내용을 한 장의 그림으로 압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내용은 일제가 인도네시아의 자원을 독점하려는 의도에서, 일본은 자국민들이 탄 열차를 폭파하고, 이를 마치 한국인들이 자행한 것처럼 왜곡하여 일본내 한국인들을 학살한다.”

“ 그리고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 외인구단의 주인공 ’까치와 엄지‘ 가 탄 열차를 폭파시키려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자폭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박원규 남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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