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울진등의 선거구 개편에 대한 전망

 


선거일 촉박, 선거구 개편 안 수일내 처리

선거구획정위 案 경북북부 현실 생활권 반영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엊그제 전격적으로 울진선거구 등의 선거구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획정위에서 국회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구 인구 최소 기준을 3차례나 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고 선거 시기는 다가오자, 획정위가 일방적인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엊그제 오후 경북 북부 4개의 선거구 전체를 ▲안동시예천군선거구,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선거구, ▲상주시문경시선거구,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선거구로 조정하여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4.15 선거 시기적으로 보나 여타 여러가지 국정 상황들을 고려할 때, 선거구획정위의 안은 약간의 수정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거의 안 그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말이 획정위의 안이지, 사실상 정부-여당의 교감속에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인영 민주당 대표는 “선거 4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부재자 투표 준비에 들어가 위해서는 수일내 선거구 개편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고 밝혔다. 여당인 민주당 측에서는 자당 내 불만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다수당인 여당 내부의 결정에 좌우되고 말 것이라는 여론이다. 특히 이번 개편안은 현재의 주민 생활권을 고려한 주민들이 원하는 결정이었기 때문에 더하다.

그러나 강석호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위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지역구 4개군 일부 군`도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여 이를 뒷받침했다. 첫째는 “울진 등의 선거구는 획정위의 인구 하한 기준 13만 6,565명을 능가하여 손대지 않아도 되는 선거구였으며, 여당이 정치개혁특위에서 한 여야 합의 원칙도 깼다.” 는 것이다.

이번 획정위의 안은 울진이 <영양 봉화 영주시>와 한 선거구로 묶겼고, 영덕만 떨어져나가 <청송 군위 의성>과 한 선거구가 되었다. 그동안 경북 북부지역의 선거구는 그 때 그 때의 형편에 따라, 이리저리 임시 땜방식 조정으로 주민 생활권 등을 고려하지 않아 기형적이었다.

울진에서 경북 도청과 서울을 오가는 길목에 봉화와 영주가 있고, 3월 중 36번 국도 직선화 2차선 새도로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울진주민들의 도시지역 접근성이 단축된다. 울진군청에서 영주시까지는 4~50분이면 들어가고, 도청과 서울 거리도 당겨진다. 울진에서 남북으로 가까운 삼척시나, 포항시 보다는 20~30분 빠르다.

울진 등의 선거구 개편 뿐만 아니라, 영주문경예천 선거구를 쪼개어 생활권이 하나인 예천을 안동시에 편입시킨 것과 문경과 상주를 한 선거구로 획정하여 경북 북부 전체의 입장에서 현실 생활권을 반영했다.

그동안 강 의원은 울진 등의 선거구에 최소 인구기준이 미달하자, 울릉군 편입을 제1순위, 청송군 편입을 2순위로 하여 자신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려고 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선거구가 개편이 확정되면 정치적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정치는 생물이라더니, 실감하겠다. 뭐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통합당 공관위가 강석호의원에 게 불출마 요청 전화를 했다는 여론이다. 안동의 김광림 의원 등 몇몇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강의원은 남다른 정치적 능력의 소유자로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는 예측불허이고, 이번 울진선거의 최대의 관심사다.

거시적 측면에서 보면, 이번 선거는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특히, 대구경북권은 미래 통합당의 공천장이 당선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강 의원은 고심할 필요가 없다. 어디든지 민심이 아니라, 공천 받기 쉬운 선거구를 택하면 된다. 영덕`의성 선거구와 울진`영주 선거구 중 어느 선거구를 택하든지 장단점이 있다.

주민 K씨는 이 참에 강 의원에게 제안한다는 것이다. “울진에서 3선 국회의원은 했으면 됐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에 연연하기보다,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기를 바란다. 나라가 이처럼 힘들 때 영주나 의성이 아니라, 한국 정치의 중진으로서 제3의 서울 험지라도 자진 출마하기를 바란다.” 고 말한다.
“거기서 승리하여 영남을 대표하는, 국정을 주도하는 큰 인물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고.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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