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윤 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팀장

[특별기고]일전에 왕돌초에 대하여 수산자원학적 관점에서 개론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수산동식물의 서식분포에 수온·염분·투명도·영양염 등의 해양학적 요소들이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에서도 영향이 가장 큰 수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수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해류 세력의 변화인데 전반적으로 한국 근해는 쿠로시오의 세력이 강해지는 여름철에는 수온이 높아지나 내만과 외해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며 요즈음 왕돌초는 어떠한 수온상을 형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어업인의 어획 활동과 일반인의 스킨스쿠버 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 연구소에서 금년 5월에 왕돌초 주변해역 21개 정점을 선정하여 일반해양환경 특성을 조사하였으며 그중에서 수산자원에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수온과 염분에 대해 살펴보면 수온은 왕돌초를 중심으로 동쪽해역이 서쪽해역에 비해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표층에서는 2℃ 정도 50m층에서는 12℃ 정도 높은 상태이고, 염분은 표층수에서 수심 10m~20m까지는 점차 높아지다가 그 후 수심이 깊어질수록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수온의 수평적 분포상태는 표층수는 14.0~16.5℃의 범위로 왕돌초 동쪽해역이 서쪽해역보다 2℃ 정도 높은 상태이었다(그림 1).

50m층 수온은 3~ 15℃ 범위로 동서간의 수온차가 무려 12℃로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동쪽이 높게 나타나며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인해 동서방향으로 수온의 수평구배가 크게 나타났다(그림 2).

이는 동서방향의 수직연직단면도를 그림으로 나타낼 때 연직적으로 수온이 일정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같은 수심을 보면 왕돌초 동쪽해역이 서쪽해역보다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동쪽 해역이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다(그림 3).

한편 남북방향의 수온연직단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연직적으로 수온의 성층을 이루고 있으나 같은 깊이에 대해 남북방향으로는 동서방향보다 수온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그림 4).

또한 염분에 대해 살펴보면 수평적인 분포 특징은 표층은 33.90~ 34.25 범위를 보이고 왕돌초 동쪽해역이 서쪽해역보다 0.35 정도 낮게 나타났으며(그림 5), 50m 수층은 34.05~ 34.50의 범위로 표층과 달리 동쪽해역이 서쪽해역보다 0.45정도 높은 상태이었는데(그림 6)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동서방향의 염분 연직단면도를 보면 표층은 동서방향으로 염분 구배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왕돌초 서쪽해역은 수심 10m 부근에서, 동쪽해역은 수심 20~30m 부근에서 염분이 높게 나타났다(그림 7).

한편 남북방향의 염분 연직단면도를 보면 남북방향의 염분구배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대체로 표층에서 염분이 낮고 수심 20m 부근에서 염분이 높았으며 그이심부터 수심이 깊어질수록 염분이 낮은 특징을 보였다(그림 8).

이렇듯 왕돌초 해역은 수중에 큰 세 봉우리로 인하여 왕돌초 동쪽 해역은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아 수온이 높고, 염분은 수심 20m층이 높은 다양한 해양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