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으로 덮고, 날개 아래 보호”



  “깃으로 덮고, 날개 아래 보호”

 

평화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운데 서거나, 양쪽 모두에게 좋은 관계를 가지거나, 그게 아니라면 양쪽 모두에게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지혜롭다.

구겔과 양에펠트아안의 평화교육 7원칙 중 하나는 한쪽편이다. 그런데 그 한쪽편은 약자이다.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평화를 이루는 길이 아닐까. 불행하게도 세상은 강자의 편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가 약자 편에 서는 이유는 강자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이다. 독점은 그 무엇이든지 나쁜 것이다. 독점은 평화를 깨뜨리고, 평화를 잃게 한다. 권력을 독점하고 언론과 재화를 독점하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사랑이나 진실과 선을 독점하는 것 역시 나쁜 것이다.

우리만 진리를 갖고 있다든지, 우리만 복을 받았다든지, 우리만 구원을 얻을 것이라든지…… 북쪽에 있는 그 누구도 모든 것을 독점하고 있기에, 그야말로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한다.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권력을 독점하고 위세를 부리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수세에 몰리고 있다. 무너지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들리고, 그 파편들이 어지럽게 터져 나오고 있다. 사회가 너무 어지럽다. 이념이 격돌하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국민들은 중심을 지키며 이익과 사욕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를 한 일이 드러나거든, 성경은 이렇게 권면한다.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 받을까 두려워하라!” 정작 들여다봐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

“하늘을 우러러” 보며 나 자신을 검토해야 한다. 그럴 때에 “저 사람들”의 잘못이 우리의 잘못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에 “온유한 심령”이 가능해진다. 신종코로나19 문제로 온 국민이 힘들고 불안해 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나라의 어려움을 온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다행히 울진군 확진자가 없어 우리 모두의 은혜이며, 축복이다. 연일 노고(勞苦)에 군수님과 공무원과 의장님, 군의원님 모든 공무원들께 감사드리며 응원을 보낸다.
지금은 “위기 검토와 대응책 개발” 에 전력 할 때가 아닌가! 모든 정치인들은 이념에 오염되지 않는 의료, 방역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처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곤란과 장애물은 언제나 새로운 힘의 근원” (버트런드러센) 이라는 말을 새기면서, 우리 모두가 지구촌과 풍성하게 살도록 공생공부(共生共富)의 길을 걷길 소망하며, 세상의 평화와 비전과 꿈을 줄 수 있는 건강한 나라의 모습을 회복해 나갔으면 한다.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 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의 깃으로 덮으시고 날개 아래에 피하게 할 것이다(시 9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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