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측, 장 후보도 잘 아는 현 로펌구조
장윤석 측, 박 후보는 울진군민을 배신한 것

 

이번 총선이 막바지에 다달으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후보 약점을 부각시키려는 혼탁 선거의 양상을 띠고 있다.

무소속의 장윤석 후보 측은 오늘 통합당의 박형수 후보가 소속 당의 탈원전 반대 입장과 울진군민들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고대하는 정서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며, 박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어제 낮 안동 MBC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 후보는, 박 후보가 대표변호사인 법무법인 '영진'이 산업통상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취소 소송 사건'을 수임하여 법률대리인을 맡아 소송을 각하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 사건은 지난 2018년 1월 결성된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와 탈원전 정책 피해자 217명이 지난해 초 탈원전 정책이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이에 대해 박형수 후보 측은 법무법인 영진은 서울주사무소와 의정부 분사무소, 대구 분사무소, 부산 분사무소 등 4개의 사무소로 구성되어 있다.

위 4곳의 사무소는 '법무법인 영진' 이라는 회사명을 공유할 뿐, 각각 독립채산제로 운영되어 공동수임사건 외에는 상호간 보고나, 정보공유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신은 3명의 공동대표 중 1명으로서 형식적으로는 법인 전체를 대표하기는 하나, 실제로는 대구 분사무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다른 사무소의 사건 수임 내역은 전혀 알 수 없는 구조이다.

예를 들자면, “농협”이라는 회사명을 전국적으로 공유하나, 각 단위 농협별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나 회계, 영업상의 비밀 등을 서로 공유하거나 보고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어제 쟁점화 된 소송 건에 대해서는 토론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마치 본인이 소송내용을 보고받고 지휘한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매우 안타깝다.”

어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장윤석 후보는 “역시 오랫동안 변호사 활동을 해왔고, ‘법무법인 동북아’ 의 영주 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 위와 같은 로펌의 구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토론회에서의 본인 설명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김준동 영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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