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울진군민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 성황
노래자랑·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마련

재경울진군민회(회장 김정만) 2004년도 정기총회 및 제23회 체육대회가 지난 5월 9일 경기고등학교에서 개최됐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흐린다는 일기예보가 1~2일전부터는 비가 온다는 예보로 바뀌면서 집행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토요일 날 사전 준비를 위해 경기고에 모였던 군민회 사무처와 읍·면 사무국장들의 혹시나 하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당일 날 새벽부터 많은 비가 계속 내려 진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날 김광원 국회의원과 주호영, 송영선씨 등 울진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김용수 울진군수 등 지역의 읍·면장, 정일순 군의회 의장과 군의회 의원, 조합장 등 많은 고향 인사들, 윤종윤 재경 대구·경북 도민회장과 영덕, 영양의 재경 향우회장, 전국 각지의 울진 향우회장 등 수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고,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2,500여명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였으나 우천으로 모든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모처럼의 행사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큰 아쉬움을 남겼다.

2004년도에는 7개 읍·면의 회장과 사무국장의 변동이 있었고 회장단의 연령도 낮아져 다른 어느 때 보다도 준비와 기대가 많았던 이날 오전, 집행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실내체육관에서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키로 했는데, 일부 회원들은 그 것보다 고향 친구, 선후배와 만나는게 더 정겹다며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천막아래 삼삼오오 모여 서로 술잔을 나누는 정겨움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개회행사와 내빈소개, 인사말에 이어 SBS 드라마‘폭풍속으로’의 작가 최완규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초청가수 2명과 고향가수 장민의 출연이 있은 후 곧바로 이어진 노래자랑 시간이 개시되자 체육 경기가 취소되어 행사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울진인들의 결속력과 화합 정신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인원제한을 두었던 노래자랑 시간에는 신청자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 진행자는 이들을 말리기에 바빴고 일부인 들은 다른 사람을 빼고 자신을 출연시켜 달라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해 예정 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겨우 경품 추첨까지 마칠 수 있었다.

전년에 비해 많은 경품을 준비한 군민회는 전자렌지, 자전거 7대 등의 푸짐한 상품을 나누어 주고 400ℓ 냉장고 추첨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쳤는데, 군민회 한 인사는 ‘날씨 덕을 많이 봤다’며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하는 집행부에게 “날씨가 좋았으면 5,000명이 아니라 6,000명도 왔을 텐데 그 인원을 어떻게 감당할 뻔 했느냐?”고 설명해 공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서울 경기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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