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효도(孝道)

 

사람은 누구나 부모님의 태산 같은 은혜를 입고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면 자식으로서 어떻게 행하는 것이 효도하는 것일까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옷을 드리고 고대광실에서 모실지라도, 정작 부모님의 마음이 괴롭거나 슬프거나 불편했다면, 참된 효도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서 내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성경은 이렇게 권면한다.

자식이 부모님께서 주신 소중한 몸을 잘 관리하여 병 없이 건강한 몸을 보전하고,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는 사람이 된다면, 부모님께서는 아주 기뻐하실 것입니다. 또 선행을 하여 칭찬을 듣는다면 부모님께서는 흐뭇해하실 것입니다.

반면, 부모님께서는 자식이 아프거나 병이 들면, 당신이 아플 때보다 괴로워하십니다. 또 자식이 행동을 잘못하여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그 일로 인해 부모가 피해자의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면, 괴로워하고 곤혹스러워 할 것입니다.

자식이 일을 아니하고 허욕을 부리다가 헐벗고 굶주리는 생활을 한다면, 부모님께서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지만, 자식이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직장을 얻고 여유로운 생활을 한다면, 부모님께서는 만족해 하실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님의 의식주를 잘 챙겨드리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불편함이 없도록 보살펴 드려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식이 학문과 인격을 도야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면, 부모님께서는 매우 즐거워하실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자식이 건강한 지 부부간에 금실은 좋은 지, 돈은 잘 벌고 있는 지, 그리고 어려운 일은 없는 지 항상 염려하고 계십니다. 부모님께서는 즐거워하시는 선물을 준비하여 자주 문안을 드리고,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이런저런 문제를 상의 드리면 기뻐하실 것입니다.

어렸을 때, 다른 형제들과 차별하여 학교도 안 보내고, 힘든 일만 하면서 고생하고 자랐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을 원망하면, ‘근본을 모르는 자는 자체(自體)가 고(枯)하니’, 하신 성현의 말씀처럼 고달픈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하며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고, 부모님께 보은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하고자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하리라 생각합니다.자식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한다면, 부모님께서는 가슴 맺혔던 한을 푸시고 편안해 하실 것입니다.

저는 4세에 한국전쟁 6.25를 겪었습니다. 집은 포화에 불타고, 그 후로 어머님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가족 모두 고된 삶을 겪으며 살았습니다. 한 때 부모님을 원망하고, 세상과 팔자를 한탄하며 절망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후일 형님의 권유로 신앙의 길을 걷게 돼 희망과 용기를 얻어 새사람이 되니, 은혜요 축복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불효했던 과거의 일들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에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닦고 고쳐서 어질고 착한 사람이 되고, 늘 배우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화목하게 “믿음, 소망, 사랑”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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