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살리기 위해 예산 투입 확대
◇전국 학생대회 최고상 등 수상 휩쓸어
◇해외연수 탐방 등으로 세계화 시민교육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의 핵심적인 동인은 행복이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에 담고자하는 내용이다.

물론, 학생 개개인이 배움을 통해서 추구하는 성장의 목표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핵심역량이다. 이러한 숨은 뜻을 담아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은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행복 울진교육」을 비전으로, 「신나는 배움으로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지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4가지 추진 방향은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 ‘배움으로 성장하는 미래교육’, ‘희망을 주는 교육 복지’, ‘믿음으로 만족하는 교육환경’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19개의 세부 과제를 편성하였다. 많은 세부 과제들은 무엇보다도 울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스며있다. 우리는 이 특집을 통하여 어쩌면 오늘의 울진이 처한 어려움과 마주해야 할 교육적인 과제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오늘의 울진이 처한 상황에 비추어 핵심적인 과제는 3가지로 집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작은 학교 살리기이다. 저출산과 학생수의 감소에 따라 울진이 처하게 된 어려움이다. 둘째, 첨단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교육이다. 미래교육은 현재의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다. 셋째, 참여와 나눔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글로벌 민주시민 육성이다.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세계화 시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핵심과제 1> 지속 가능한 울진은 건강한 작은 학교와 함께 한다.

울진의 초․중학교 21개교 중 소규모학교는 13개교로 소규모학교의 비율은 약 62%다. 소규모학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학교는 단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학교의 존재는 지역의 존립과 함께한다. 아무리 지역을 활성화하려 하여도 학교가 없다면, 그 지역은 필연적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학교가 없는 곳으로 이주하여 정착하려는 학부모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정서는 소규모학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큰 학교인 울진초와 울진중으로의 쏠림현상은 여전하고, 지역 학부모들의 뿌리 깊은 연고주의는 소규모학교의 활성화를 막는 대표적인 울진지역의 교육풍토인 것 같다.

지난해부터 울진교육지원청은 울진지역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소규모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는 소규모학교의 성공사례인 안동의 송천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송천초등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 학교장과 교직원을 직접 만나 성공사례를 직접 청취하고 견학하였다. 지역의 활성화와 학교의 활성화는 함께 가는 것임을 깊이 있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울진교육지원청에서는 작은 학교에 어울리는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실천하기 위한 작은학교만들기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련 예산 1,500만 원을 지원하였다. 작은학교만들기의 핵심적인 부분은 자발성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교육적 본질의 재구성이라는 점을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작은학교만들기 협의체는 세부적으로 교사 참여형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들의 자발성을 촉진하는 학교문화, 학생들의 배움을 중심으로 한 교육환경 구성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였다. 또한, 작은학교로의 자유로운 전학을 위하여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구제 운영교는 초등 5개교, 중등 1개교로 모두 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놀이로 배우는 따뜻한 유아교육을 위하여 놀이중심 교육여건조성 및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유치원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할 예정이다.

유아놀이중심공동교육과정은 6개원의 작은 유치원 교사들이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놀이중심교육과정이다. 다양한 활동들에 대하여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수시로 협의회를 열어 유아놀이중심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올바른 방법과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 결과를 정리하며 놀이에 대한 아이들과 교사들의 생각과 의견을 담아 ‘놀자 놀자 놀이 유치원을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제1회 유아․놀이중심교육문화조성 UCC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유아놀이중심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였던 교사와 지역사회의 어른들은 놀이 속에서 배움과 성장을 이루어나가는 유치원생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내면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교육은 단순히 학생들의 교육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지역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여는 곳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민이 함께하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학교가 성장하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지역의 내일이 있다.

 


<핵심과제 2> 모든 교육은 미래교육이다.

2019학년도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의 과학관련 실적은 타 교육지원청의 귀감이 될 만하다. 제4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1명과 특상 1명, 제65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도 특상 1명과 우수상 1명을 수상하였다. 이 두 대회는 과학관련 탐구대회로서 전국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대회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공신력이 높은 대회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제37회 경상북도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금상 2명, 은상 2명, 동상 5명을 수상하였다. 과학관련 수상은 학생에만 그치지 않는다. 교사들도 제50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1등급 2명, 2등급 3명, 3등급 2명을, 제13회 전국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는 1등급 2명, 2등급 3명, 3등급 2명을 수상하였다. 더불어 제41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부구초등학교는 발명교육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개인의 과학관련 역량뿐 아니라 학교 전체의 과학교육역량을 보여주었다.

이런 빛나는 실적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육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사나 학생들의 과학 관련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울진교육지원청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은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드론, 소프트웨어교육 관련 사업이었다. 먼저, 첨단과학 관련 학생동아리를 조직하고, 외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또한, 울진 관내의 과학 관련 기관들과 연계하여 첨단과학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도 울진교육지원청은 4차산업혁명대비 첨단과학 교육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울진교육지원청은 미래형 교육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메이커교실, 수학체험실, 소프트웨어선도학교를 지정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과학교육 인프라를 지니고있는 울진과학체험관, 고우이청소년수련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동해연구소 등과 협력 체계를 만들 것이다. 이런 기반 조성 아래 교사들에 대한 역량강화연수를 실시하고 자발적인 학생동아리를 활성화하여 울진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코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모든 교육은 현재의 행복과 더불어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문제해결력강화, 사고력 증대, 상상을 통한 창의력 증진은 미래교육의 핵심이다. 현재의 교육방식이 이를 실현해 줄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단지 과학교육만으로는 이러한 융합적인 능력이 발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진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과학교육과 인문학이 통섭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과학토론의 활성화와 STEAM교육 강화, 그리고 인간의 삶과 과학기술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녹색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핵심과제 3> 나눔과 참여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이다.

지금 울진의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세계화 시대다. 그러나 우리의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가? 이것이 우리 울진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사항이다.

울진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의 핵심은 나눌 줄 알고 참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추진 방향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운영, 국제교류, 해외체험학습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해는 물론이고 올해도 3가지의 중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나누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의사소통능력향상을 위한 원어민보조사업이다. 원어민보조사업은 관내 초등학교 13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1개교를 대상으로 한울원자력본부, 울진군청의 지원을 받아 총 14명의 원어민영어보조교사를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미국, 캐나다, 영국, 남아공에서 지원한 자들로 대학 이상의 자격을 갖추고 학생교육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울진교육지원청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를 운영함으로써 대도시와 농어촌간의 교육격차 해소 및 학교 영어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절감, 원어민영어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통한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 환경 조성, 다양한 교육 복지 사업의 단계적 실현을 통해 지역 교육 환경 개선, 지역의 교육 복지 사업을 통해 지역의 일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둘째, 선진 문화 탐방 및 국제 환경 적응을 위한 국제교류사업이다. 2014년부터 울진군 지원으로 실시한 국제 교류사업은 선진문화 탐방 및 국제 환경 적응을 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목적 아래 관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각각 괌, 캐나다의 교육청과 상호 방문형 국제교류 사업을 진행하여 관내 중학생들과 현지 학생들이 상호 방문하여 홈스테이, 학교 방문, 문화체험, 어학연수의 기회를 가졌다.

2018년부터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지역 우수 학생의 영어 활용 능력 제고, 원어민과 함께하는 입체적 교육환경 제공을 통한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20명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24박 25일 간 필리핀에서 어학연수형으로 사업이 이루어졌다. 2020년에도 총사업비 1억 원을 울진군에서 지원받아 3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어학연수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셋째, 세계시민의식 및 실질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해외체험학습사업이다. 2018년부터 관내 중학교 2학년 대상으로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총 6억 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행하였다. 세부적으로 2018년에는 울진중, 부구중, 죽변중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2019년부터는 관내 전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꿈과 끼를 키우고, 글로벌 리더 양성 및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 외국의 역사와 문화 체험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열린 세계관을 형성하여 진취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울원자력본부에서도 본 사업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정착되었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이여야 한다.

교육은 교육 기관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민 전체의 관심과 배려 속에서 이루어진다. 지역이 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지니고 교육의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지역민의 인식 전환과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울진교육지원청은 지역민의 지속적인 교육적 참여를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였다. MOU체결을 통하여 지역의 유관기관들은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교육 활동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특히, 남병훈 교육장 부임 이후 울진교육지원청은 학부모학교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학부모,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울진지역의 많은 교육 현안에 대하여 토론하고 대화하며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교육 및 연수를 통하여 앞서가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학교와 교실의 지속적인 개방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의 성장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교육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것이다.

앞으로도 울진교육지원청이 울진 학생들의 삶의 힘을 키우고,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역민의 많은 관심 부탁하고 있다.

 

                                                           /울진신문 특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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