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족구 한게임 어때?

우리 이제 술이 알딸딸한데, 한 게임하러 갈까?

회원들 끼리 모이면, 언제 어디서나 한 게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후포족구회」 회원들...

9년 전 8명을 회원으로 출발한 스포츠 동호인 초미니 클럽 후포 족구회는 지난 4월 25일 평해에서 후포시가지로 진입하는 국도 우편 초입의 홈 경기장에서 회원 45명과 함께 창립 9주년 기념 자축 회원대회를 열었다.

좁은 공간, 최소의 인원, 실내외에 관계없이 오락과 운동을 겸한 스포츠, 한 번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푹 빠져 들게한다는 족구...

후포족구회 박정국 회장(50세·자영업)은 가히 울진에 족구를 전파한 「울진족구원조」이다.

그는 본래 후포고 축구선수로 한 때 울진사회에 이름을 날렸었지만, 나이 40이 넘으면서 부상이 없고 체력에 부담이 적으면서 년중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족구를 발견하고는 족구맨이 되어 버렸다 한다.

현재 우리군 내의 유일한 족구동호회로서 9년 동안이나 활발한 보급과 대회를 개최해 왔으면서도 그 이름마저 생소함에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마저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회의 전적을 살펴보면, 군민체전에서는 우승 준우승의 최고수준을 지켜왔고, 도 단위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올라 울진족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후포족구회의 활동상은 매년 10여 개의 울진남부지역 직장팀 초청대회를 열어 오고 있으며, 매년 열리고 있는 「경북족구동호인클럽」 대회를 3회나 주관하여 울진의 이미지를 높여 왔다.

지난해부터 족구는 도민체전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아직 울진에는 군 협회가 결성되지 않아 족구인 저변확대와 족구활성화가 미흡하다고.

4명 이상이면 운동화 축구공 짧은 끈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격렬하지 않기 때문에 한 잔 하고서도 가능한 중장년층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

“건강하게 오래 살자구요” 박정국 회장은 울진족구의 원조답게 족구의 좋은 점을 설명하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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