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울진문화원장

며칠만 있으면 10월 9일 한글날이다.

우리의 문자인 한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장 우수한 문자이다. 유네스코는 1997년 10월1일 한글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였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유네스코는 세계 민족들이 쓰는 2,900여종의 언어에 대하여 연구하고 언어를 글자로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문자를 선정했다.

여기서 한글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광복되던 이듬해부터 매년 10월 8일을 한글날로 정하고 국경일로 지켜 왔는데, 1991년부터 국경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항의에 의하여 22년 만인 2013년 부터 다시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어느 대통령 때인지, 누가 문교부 장관을 할 때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마인드가 부족한 사람들이 나라를 움직였다는 게 부끄럽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라이샤워 (E.O Peischauer)와 페이뱅크(J.K. Fairbonk) 교수는 '한글은 아마도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모든 문자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체계일 것' 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1999년 별세한 시카고 대학의 언어학자 제임스 메콜리’ 교수는 한글의 우수성에 탄복하여 매년 한글날만 되면, 세종대왕 영전 앞에 푸짐한 한국 음식을 차려놓고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그는 한글날에는 모든 강의를 휴강을 하고, 동료 교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한글날을 경축했다. 고 한다. 그의 집 거실에는 세종대왕의 초상화가 걸어놓고, 방문자들에게 소개하였다.

언어학 연구에 세계에서 최고 권위있는 학교가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라 한다. 이 학교에서 과학성, 독창성, 합리성, 실용성 등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긴 결과 1등을 차지한 글자가 한글이다.

'대지' 의 작가 펄벅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글자” 라고 평가했고, '알파벳' 의 저자인 존 맨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 한글이라고 평했다. 언어학자 '라이샤워 교수도 "가장 과학적인 표기체계"라고했고, 영국 '리스대학교의 제프리 샘슨교수는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해 동일 크 열의 글자 (ㄱㄱㅋ ) 를 만든 독창성은 어떤 문자에도 볼 수 없다고 칭송하였다.

미국의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대변동」 이라는 저서의 서문에서 한글은 가장 뛰어난 문자" 라고 극찬하면서, “나를 비롯해 많은 언어학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 족은 한글을 자기네 종족의 공식문자로 채택했다고 한다.

자기네 민족어인 국어를 인도네시아어로 표기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여 애를 태우다,한글이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한글을 받아 들였다고 한다.

오늘날 한글이 세계 사람들이 극찬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배우기가 쉽다. 훈민정음 서문에 보면 세종대왕은 '누구나 쉽게 배우게 하기 위하여' 라고 하였듯이 머리 좋은 사람은 반나절이면 배우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며칠이면 깨우친다고 한다.

둘째 과학적인 원리에 기반을 두었다. 한글은 입안의 구강구조를 감안해 혀 모양을 기본으로 했다고 한다. 셋째 자음과 모음이 철저하게 결합해야 하는 원칙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글은 음양오행의 철학적인 원리와 하늘, 땅, 사람의 존재론적 구조를 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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