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타당성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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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은 온정면 백암온천 관광특구에 추진중인 성문화 전시관을 내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개최되기 이전까지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오늘(11월12일) 울진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온정 성문화 전시관 건립 및 민관합동법인 설립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2005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와의 연계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엑스포 개최에 즈음하여 성문화 전시관을 개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보고회에서 용역기관인 영남대학교 영남지역발전연구소는 사업의 개요, 국내외 사례연구, 지역현황 및 여건 분석, 관련 계획 및 법규 검토, 타당성 및 파급효과 분석, 추진전략 및 발전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 대해 주민 A씨는 울진군이 무한책임을 지게 되는 제3섹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례까지 제정하려는 마당에 주민여론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경제적 타당성 검토로 끼워 맞추기식의 용역조사를 수행한 건 큰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용역사는 주민 여론 수렴은 경제적 타당성 조사와는 별개의 문제고, 경제적 타당성은 경북도의 투융자 심사에서도 논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늘 설명회에는 성문화전시관 건립시에 추정평가액 35억원에 상당하는 각종 전시물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진 (주) 솔로몬의 대표인 김민석씨도 참석하여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자신을 성과 관련된 물품을 수집하는 컬렉터라고 소개한 김씨는 ¨집행부와 주민들 사이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울진군이 성문화전시관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자신은 울진군의 요청에 따라 에로 아트 박물관을 만들려는 것이지, 섹스박물관을 만들려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고회를 지켜본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김민석씨 본인조차 경제적 효과에 대한 자신이 없다고 말하면서 개인적인 욕심이 앞서 고유의 문화를 가진 울진에 섹스동산을 만드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오늘 보고회는 쌍방 간에 `성`과 `섹스`라는 용어 및 경제·문화적 타당성에 대한 설전이 보고회 내내 계속되며 결국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파행되었다.

한편 울진참여자치연대는 보고회가 끝난 직후인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군청앞 가두에서 온정 성문화전시관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나눠주며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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