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해외연수단 결과 보고서
자문위원들의 정책 제안 ‘눈길’

2005엑스포의 국제관에 참여할 해외 업체와 단체 유치 및 국제심포지엄 연사 섭외 등을 목적으로 지난 7월3일부터 11박12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미국, 쿠바 등을 방문했던 2005엑스포 해외연수단이 연수결과 보고서를 펴내 관심을 끈다.

엑스포조직위는 연수결과 보고서에서 연수 대상국이었던 캐나다, 미국, 쿠바의 유기농업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해외 연수단에 참가했던 일부 인사들의 수기도 게재하고 있다.

특히 연수에 동행했던 엑스포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서종혁(한국농촌개발연구원 농림기술관리센터)소장과 엑스포 자문위원인 김완배(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교수의 정책적인 제안은 울진군에서의 친환경 유기농업의 조기정착은 물론, 농업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종혁소장은 북미주의 유기농업은 철저하게 소량생산과 생태농업, 생산자와의 직거래 유통,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하는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며, 울진지역의 농업이 유기농업 중심의 친환경 구조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농업인의 의식구조 개혁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 △분변토를 이용한 토양개량, 식물영양의 공급기술, 병해충 방제를 위한 천적과 생물농약 기술, 지역 실정에 맞는 작부체계 개선 기술 등의 개발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유기농업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 △친환경, 유기농산물 중심의 학교급식을 위한 조례의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김완배교수는 울진군의 친환경 농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개발되어 사용되는 다양한 친환경 농업 기술을 울진군에서 빠른 시간 안에 도입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군 전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어류와 해조류 쓰레기, 각종 축분과 인분을 퇴비화하고 지렁이 분변토화하는 퇴비화 시설 마련 등 지역순환형 친환경 농업 시스템 구축 △생물 농약과 천적 개발, 도입은 물론, 이것을 농가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지역단위의 가칭 ‘유기농업연구소’의 설립 △적극적인 지역주민의 동참을 위한 지역지원농업(CSA) 체계의 확산을 위한 노력 △주주형태의 지역 주민 참여 등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2005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이 연수를 통해 엑스포 비즈니스관에 쿠바 국가관과 미국 NGO, 생산자단체를 유치했고, 쿠바의 살사공연팀과 천적·미생물 농약 전문가 초청에 합의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와 더불어 북미와 쿠바에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개최와 참여를 홍보하는 등 내실 있는 해외연수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명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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