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 완료로 수주물량 크게 감소
과당경쟁 인한 부금상승 부실공사 악순환

재작년의 루사와 지난해의 매미 태풍의 복구를 위해 급격히 증가했던 울진지역의 건설업체들이 복구공사가 거의 완료되면서 수주물량이 크게 감소하자, 하청공사를 얻기 위한 과당 경쟁으로 부금을 25%까지 올려주고 있다.

이는 02년도 루사피해 복구공사가 시작될 즈음 공사를 얻기 위해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에 지불하던 공사금액의 15% 선의 부금이 현재는 23~25% 선까지 올라 10%의 부가세를 포함하면, 실제 공사비는 발주금액의 약 65% 정도이다.

그러므로 실제 공사비에서 이익금을 남기기는 매우 힘드는데, 자기장비를 가진 일부업체에서 인건비 정도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울진의 건설업체들의 경영악화에 따른 휴폐업 업체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공사입찰에 의한 원청의 계약금액은 설계금액의 약 87.5%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하청업체가 공사이익금을 남기려면, 설계금액의 50%로 이하로 시공하여야 함으로서, 부금과다의 하청건설공사가 부실시공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군 내에 등록되어 있는 건설업체 수는 모두 174개 업체로, 재작년 루사 복구공사가 시작 될 무렵의 42개 보다는 4배 이상 증가하였다.

건설범위나 업종별로 나누어 대비해 보면, 현재 울진군에는 일반(종합)건설업체가 23개로 22개가 토목업이고 1개 회사가 건축업인데, 전문건설(단종)은 업체 수가 모두 102개 회사에 151개 업종이다.

반면 재작년 루사 복구 초반기에는 일반건설이 7개사이고, 전문이 35개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한편 울진군은 규정상으로 일반건설에는 1억 이하, 전문건설에는 7천만원 이하의 계약금액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현재 3천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하여 공사계약 관련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 울진군내 전문건설(단종) 업종별 개수◀

토공22 /철콘91 /석공5 /상하수도14 /수중공사2 /시설물유지관리3 /도장1 /기계설비2 /철물공5 /보링그라우팅1 /비계구조물 해체1 /조경식재3 /실내건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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