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상황 설정, 주민보호와 비상 대응능력 확인

과학기술부는 10월7일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울진원자력발전소와 울진군청, 울진군민체육관 등지에서 원자력발전소에서의 방사능 사고 발생시 신속한 사고 수습과 주민보호, 환경보전을 위한 방사능방재계획의 실효성 확인, 방사능방재 요원의 비상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원자력시설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이 지난 2월16일 시행된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2004년 울진방사능방재합동훈련」은 방사선 비상계획 구역을 관할하는 울진군과 울진원자력본부 주관으로 4년에 1회 실시하는 훈련으로 과기부, 소방방재청, 국방부(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등 방사능 방재와 관련된 유관기관 34개 기관에서 800여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 훈련에서는 국내 20번째의 상업운전 원자력발전소가 되는 울진6호기의 운영허가를 앞둔 시점에서 방사능 재난시 발생되는 사고상황을 설정하여 사고의 조기수습과 인근 주민과 발전소 종사자의 보호, 비상통신시설, 화재 대응과 긴급 의료구호 활동, 환경 방사선 탐사 등의 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에 의한 위협에 대비하여 테러 진압훈련도 함께 실시되어 민·관·군의 대응능력이 점검됐다.

과학기술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울진군청 대회의실에 현장 방사능 방재 지휘센터를 설치하고 복합적인 상황 관리와 현장지휘를 하는 한편, 정부·지자체·원자력유관기관의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방재대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연합 정보센터를 통해 방사능 재난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했다.

과기부는 이번에 실시된 울진방재합동훈련에 대한 주요 사항을 평가하기 위해 과기부·소방방재청·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들로 훈련 합동 평가단을 구성하고, 이번 훈련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추후 방사능방재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동기자(ulj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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